[르포] 서울수돗물 검사 '아리수 코디' 동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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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불식하기 위해 '아리수 코디(수질검사요원)'가 떴다.
서울 전역 누비는 160명 '아리수 코디' 첫 일정으로 서초구 내곡동 소재 한 아파트를 방문한 코디들은 간결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경로당에서 아리수 코디의 수질검사 모습을 지켜본 한 어르신은 "아리수 깨끗하다고 홍보를 많이 하길래 알고는 있었다"며 "아무리 그래도 수돗물 먹기는 좀 그랬는데 이제는 좀 먹어볼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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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부터 공공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종횡무진
상반기 수질 부적합 '제로(0)'..올해 검사 18만건 목표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전역에서 총 160명의 아리수 코디가 아리수의 수질 검사를 위해 활동 중이다. 올해부터 일반 가정집은 물론, 어린이집과 노인 여가시설 등도 검사 대상으로 포함해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1만2000건 수준이었던 검사 건수도 올해 18만건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본지가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아리수 수질을 관리하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강남수도사업소 아리수 코디와 하루 동행을 해봤다.
대장균과 같은 미생물이 번식하지 않도록 하는 잔류염소는 일정 수준의 농도가 확보돼야 안전한 물로 평가한다. 아리수 코디는 잔류염소 농도가 리터 당 0.1~0.2mg 수준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또 노후 수도관에서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있는 철과 구리 농도도 꼼꼼하게 검사해 수도관 교체 필요성 여부를 판단했다.
이날 검사를 진행한 아리수 코디는 "오래된 아파트는 저수조 용량이 비교적 큰 경우가 많아 잔류염소가 나오지 않고 노후된 배관에서 나오는 철, 구리 성분이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비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첫 측정에서 만약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다시 한 번 측정한 뒤 원인을 찾고 개선방법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리수 코디가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인근 어린이집과 경로당. 앞서 올 상반기 수질검사를 진행했던 곳에선 아리수 코디를 알아보고 반기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경로당에서 아리수 코디의 수질검사 모습을 지켜본 한 어르신은 "아리수 깨끗하다고 홍보를 많이 하길래 알고는 있었다"며 "아무리 그래도 수돗물 먹기는 좀 그랬는데 이제는 좀 먹어볼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수이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매력 도시의 경쟁력"이라며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자체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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