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으로 꾸민 욕망풍자극 '코인전' 서울남산국악당서 상연

젊은 창작진과 아트플랫폼 동화 맞손
"남성 소리꾼 6명이 펼치는 재치 있고 세련된 무대"

이미지제공=아트플랫폼 동화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아트플랫폼 동화(대표 서유석)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연희 데카당스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욕망풍자극-코인전'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서 상연한다고 3일 전했다.

코인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판소리와 뮤지컬의 신선한 조합으로 탄생했다.

동화 관계자는 "초연 이후 올해 상연은 현재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재와 원작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며 "아트플랫폼 동화가 가진 전통적인 색을 강화해 창극으로 제작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전은 엽전을 의인화해 돈이 사회에 끼친 폐해를 보여준다"며 "재물에 대한 경계와 비판을 다룬 고려 고종과 임춘이 지은 가전체 문학작품 '공방전'을 현대적으로 변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세계 속의 길고도 짧은 여정과 인생 역전, 대박 기회의 허황된 꿈을 향해 멈추지 않는 인간의 우매함을 그린다"며 "작품 속 등장하는 여러 인물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며 물질에 눈이 흐려진 우리의 모습이 지난 시대와 그리 다르지 않음을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했다.

코인전은 극단 실한의 정현준이 연출한다. 그는 연극 '혼마라비해?'로 제41회 서울연극제 우수상을 받았다. 연극 '파경'을 제9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에 출품해 주목받기도 했다.

작품을 이끄는 6명의 소리꾼은 지난해부터 코인전에 출연한 한진수와 이용전이 각각 진수씨와 코인왕을 연기한다. 해설자는 국립남도국악원의 이건호, 앙상블에는 윤영진, 이산, 소장(더블), 최호원(더블)이 캐스팅됐다.

이외 거문고 강인아, 가야금 문세미, 해금 변주현, 피리·생황 손새하, 타악 이상훈, 건반 임은지, 기타 황예원 등이 참여한다.

12일 공연 이후엔 관객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문화예술교육 전문단체 드라마라운지가 함께하는 공연 연계 워크숍을 서울남산국악당 체험실서 연다.

코인전은 인터파크를 통해 전석 3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할인 내역은 사이트의 공연 안내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