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맛 사로잡은 밀양 초피의 가능성…내년에는 더 큰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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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자본과 기술력으로 생산한 초피가 일본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 밀양 초피가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우정호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부터 밀양에서 초피를 생산, 가공해 수출하고 있는데 내수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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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 자본과 기술력으로 생산한 초피가 일본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 밀양 초피가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주)우정은 지난 1일 초피를 수출하며 올해 목표로 잡았던 5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일본 입맛을 사로잡은 초피는 소금으로 절인 염장초피로 장아찌와 같은 음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초피는 밀양의 수출 효자 품목 중 하나다. 신선농산물 기준으로 보면 딸기에 이어 초피가 두 번째로 수출이 많은 작물이다.
우정호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부터 밀양에서 초피를 생산, 가공해 수출하고 있는데 내수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출과 내수시장 공략으로 초피를 밀양에서 가치 있는 농산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재 우정에서 생산하는 초피 재배면적은 약 1.7㏊다. 여기에 밀양 내 10개 농가에서 생산하는 일부 초피를 매입해 가공하고 있다.
우 대표는 "건초피 수출 가능성도 있지만 국내 판로 개척에도 신경쓰고 있다. 전국에 많은 추어탕 업체가 있는 만큼 공략 가능한 곳에는 샘플을 주고 있다"며 "방대한 양의 초피를 가공하고 있고, 사업이 확장되면 청년 농업인 성장을 위한 일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직원은 3명이다. 이 중 2명은 다른 지역에서 우 대표에게 일을 배우러 온 청년농업인이다. 우 대표는 청년들이 농업의 가치와 6차 산업의 성장성을 알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또 초피와 산초의 차이점을 알리며 식문화 개선에도 열중할 계획이다.
초피는 열매의 겉껍질을 주로 쓰는 향신료고 산초는 열매의 씨앗을 기름을 내 사용한다. 사용법이 다르지만 초피를 산초로 오해하는 이유는 일본에서 부르는 '산쇼'이라는 이름에서 유례했다는 말이 있다.
그는 "대중 뿐 아니라 많은 공무원들도 오해한다. 2019년 밀양시에서 수출 선적식을 한 뒤 보도자료를 내준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초피가 아닌 산초로 혼용했다"며 "정보 제공부터 잘못되다보니 혼용해서 사용하고 초피와 산초를 같은 작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내년 더 많은 수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목표를 밝혔다. 일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상품 개발을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밀양시의 전폭적인 지지도 호소했다.
우 대표는 "2021년 밀양시가 수출전략품목을 육성하겠다는 선언을 했던 만큼 도움을 바라고 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 많은 지원 속에 신선농산물을 세계적으로 알린 경우가 적지 않은데 밀양시도 초피의 가능성을 보고 다양한 연구 개발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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