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간밤 ‘초열대야’…최저기온이 30.5도

박상현 기자 2023. 8. 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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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 8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가운데 29일 밤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무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에서 간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며 ‘초열대야(超熱帶夜)’가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3일 밝혔다. 2일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강릉은 밤에도 한낮 기온을 겪은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 밤 최저기온이 30.5도를 기록해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시는 2013년 8월 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를 겪었다. 작년에는 사상 첫 ‘6월 초열대야’도 발생했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으면서 3일도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5도 내외까지 오르며 폭염(暴炎)이 이어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3~38도로 예보됐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이날 한낮 자외선지수는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까지 오르겠다. 햇볕을 수십 분만 맞아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다. 실내나 그늘에 머무는 것이 권고된다.

오존 농도도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일 오후 일시적으로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있는 6호 태풍 ‘카눈’도 우리나라에 뜨거운 수증기를 불어넣고 있다. 카눈은 3일 오전 3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일본 오키나와 서쪽 30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카눈은 곧 속도가 느려지면서 거의 제자리에서 정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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