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대박 난 ‘바비’, 한국은 흥행 부진 [무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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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익 1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둔 영화 '바비'가 한국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마고 로비가 경영진에게 "이 영화는 10억 달러를 벌어다 줄 것이다"라고 설득했던 것처럼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 달러 목전에 두고 있는 '바비'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비'가 한국에서 부진한 이유로 "페미니스트라는 꼬리표가 붙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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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글로벌 수익 1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둔 영화 ‘바비’가 한국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젠더 이슈와 더불어 한국 영화 여름 텐트폴 대전과 맞물리면서 50만 고지도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달 7월 19일 국내 개봉된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등이 주연을 맡았다.
‘바비’는 개봉 후 5일 만에 3억8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월드와이드 흥행세를 입증했다. 또한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바비’는 북미에서 3억5140만 달러, 해외에서 4억2310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7억7450만 달러(한화 약 98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바비’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엮어서 만든 밈인 ‘바벤하이머’가 탄생했을 정도로 ‘바비’는 ‘오펜하이머’와 나란히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
마고 로비가 경영진에게 “이 영화는 10억 달러를 벌어다 줄 것이다”라고 설득했던 것처럼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 달러 목전에 두고 있는 ‘바비’다.
그러나 ‘바비’는 국내에서는 유독 흥행에 부진을 겪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바비’는 지난 2일 9228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47만6594명을 기록했다. 해외 성적과는 대비되는 흥행세다.
‘바비’의 국내 흥행 부진의 이유로는 여성 중심의 서사가 거론되고 있다. ‘바비’는 여성 중심의 서사로 인해 페미니즘 낙인이 찍혔다. 이로 인해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 메시지와는 상관없이 ‘바비’ 관람은 곧 페미니스트라는 인식이 덧씌워지면서 관람객들이 선택을 망설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외신들도 ‘바비’의 한국 흥행 실적 부진의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비’가 한국에서 부진한 이유로 “페미니스트라는 꼬리표가 붙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바비']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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