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탈락, 눈물로 퇴장한 ‘전설’ 마르타 “나는 여기서 멈춥니다”
“마르타는 여기서 멈춥니다. 이제 이제 마르타에게 더이상의 월드컵은 없습니다.”
브라질 여자축구의 ‘전설’ 마르타(37)가 마지막 월드컵 도전에서 쓸쓸히 물러났다.
브라질은 2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랭킹 8위인 브라질은 이날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43위 자메이카를 상대로 치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브라질은 조 3위(1승1무1패)로 밀려났고,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오른 자메이카가 2위(1승2무)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의 탈락으로 여자월드컵에서만 통산 17골을 넣어 대회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마르타도 월드컵 정상 도전의 꿈을 이어가지 못했다. 브라질에서 남자 축구는 월드컵에서 6차례 우승한 최강팀이지만, 여자축구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여자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7년 중국 대회 준우승이다. 이번이 6번째 월드컵 무대로 마지막 현역 월드컵이라고 예고한 마르타의 우승 욕심도 컸지만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마르타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해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역부족이었다.
탈락이 확정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붉게 충혈된 눈으로 카메라 앞에 선 마르타는 “마르타는 여기서 멈춘다. 이제 마르타에게 더이상의 월드컵은 없다. (무릎 부상에도)한번의 월드컵을 더 뛸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르타는 남은 인터뷰에서 ‘아쉬움’보다 ‘희망’을 더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여자축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팬들은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세대교체는 이뤄지고 있다”면서 “팀에서 늙은 사람은 나뿐이고, 동료 대부분 엄청난 재능을 가진 어린 소녀들”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타는 “내가 어렸을 때는 여자축구에 우상이 없었다. 여자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여자축구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나?”라며 “20년 전 내 첫 월드컵에서는 아무도 마르타가 누구인지 몰랐다. 2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축구계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성의 롤모델이 됐다”며 자신의 커리어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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