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6천원에 판 얼음이 오후엔 8천원”…잼버리, 폭리 논란까지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8. 3. 10:33
“야영장 물에 차 장화 신고 샤워”
밥 대신 과자·젤리 …식사도 부실
밥 대신 과자·젤리 …식사도 부실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스카우트 대원들이 구매하는 얼음을 폭리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식사도 부실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야영장은 배수작업도 마쳐지지 않아 참여자들이 장화를 신고 샤워를 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3일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 중인 A씨는 매일경제에 “행사장에서 살 수 있는 얼음의 경우 오전에는 6000원에 팔렸다가 오후가 되니 8000원으로 오르는 상황”이라며 “행사장이 너무 더워서 얼음이라도 구매해 폭염을 견뎌보려 했지만 더위를 이용한 상술에 참여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스카우트 잼버리는 이날 동안 4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 2일 오후 10시 30분쯤 개영식이 끝난 뒤에는 스카우트 대원 등 8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행사장 일부 지역은 지난달 30일 내린 호우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물에 잠긴 상태라고 한다. A씨는 “야영장 등 지역에 물이 빠지지 않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장화를 신고 샤워를 하고 있다”며 “이동할 때도 물이 고인 지역이 많아 장화를 신지 않으면 활동이 어렵다”고 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도 부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우트 조직위가 행사를 참여하는 동안 일부 대원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가 아닌 빵과 과자 등으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한 해외 참가자는 1년 가까이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모아 이번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했는데 한국에 온 것이 후회된다고 했다”며 “부족한 폭염 대처와 행사 준비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1살 짜리도 성폭행”…여아 91명과 성관계 40대 악마男, 호주 ‘발칵’ - 매일경제
- “스쳐가면 좋은건 줄”…일본 향하는 태풍에 ‘더 센 폭염’ 의아 - 매일경제
- 인구 줄었는데 누가 집 사나요?...이 동네 갔더니 ‘딴세상’이네요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덥다고 물 벌컥벌컥 “큰일 납니다”…‘이것’ 한스푼 탔더니 효과가 - 매일경제
- 요즘 목동 엄마들 웃고 다니는 이유…“우리 6단지, 50층 갈거니까” - 매일경제
- “간 큰 손님 취급받을라”...삼겹살 먹다가 ‘리필’ 요구했다가는 - 매일경제
-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 명소 2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1위는 - 매일경제
- 부장 잘난척도, 과장 아부도 안보니 편해…회사단톡 이렇게 해두세요 - 매일경제
- “찰스국왕 대관식도 함께 갔는데”…18년만에 파경 캐나다 총리, 왜? - 매일경제
- 유빈♥권순우 “공개연애 너무 좋아”…볼뽀뽀 자랑한 럽스타그램 [똑똑SN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