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또 애플했네" 애플 저축 예금에 13조 뭉칫돈 몰렸다

홍창기 2023. 8. 3.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내놓은 저축 예금 계좌의 총 예금금액이 4개월 만에 100억달러(약 13조원)을 돌파했다.

연 4.15%의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데다 애플의 아이폰 애플 월릿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편의성이 저축 계좌의 흥행을 이끌었다.

애플의 저축 계좌 예금금리는 이보다 10배 이상 높은 만큼 고객이 몰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출시한 저축 예금 총액
4.15%의 고금리 앞세워 4개월 만에 100억 달러 돌파
애플 금융 서비스에서도 소비자에게 1순위 지위 평가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지난 4월1일 출시한 저축 예금 계좌. /사진=애플 제공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내놓은 저축 예금 계좌의 총 예금금액이 4개월 만에 100억달러(약 13조원)을 돌파했다. 연 4.15%의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데다 애플의 아이폰 애플 월릿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편의성이 저축 계좌의 흥행을 이끌었다.

애플은 지난 4월 출시한 저축 계좌의 총 예금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저축 계좌에 뭉칫돈이 몰린 것은 고금리를 제공하는데다 수수료와 최소 예금액, 최소 예금 잔액 등의 조건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의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0.35%에 불과하다. 애플의 저축 계좌 예금금리는 이보다 10배 이상 높은 만큼 고객이 몰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은행은 한국과 달리 예금 계좌를 유지하려면 최소 예금액이 필요한데 애플 저축 예금 계좌는 이런 규정이 없는 것도 고객을 유치한 또 다른 이유다. 최소 예금액을 유지하지 못하면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월 15달러(약 1만9447원)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아울러 애플의 저축 계좌는 애플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받는 데일리 캐시 입금 한도가 없다. 데일리 캐시는 애플 카드 사용 시 최대 3%까지 제공되는 리워드다. 또 저축액을 늘리기 위해 다른 은행으로부터 추가 입금도 할 수 있다.

애플의 애플페이·애플월렛 담당 부사장인 제니퍼 베일리는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내놓은 우리의 저축 계좌는 고객의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혜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기업 파트너십 책임자인 리즈 마틴도 "고객이 건강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애플의 저축 계좌는 이미 애플의 금융 생태계에 들어와 있는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애플을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애플 저축 계좌의 경우에도 애플 월렛(지갑)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애플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라면 쉽게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금융서비스 기업 뱅크레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테드 로스먼은 애플의 저축계좌가 출시됐을 당시에 "애플은 고객들이 금융 서비스를 받을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위를 얻으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저축 계좌 금융 서비스 이외에도 최장 6주에 걸쳐 구매 대금을 4번으로 나눠 결제할 수 있는 사실상의 할부 서비스인 '애플 페이 레이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애플 페이 레이터를 이용한 구매 한도는 최대 1000 달러(130만 원) 까지인데 애플 예금 계좌에 연계해 구매 금액을 나눠서 결제할 수 있다. 애플 페이 레이터는 결제 시 별도의 이자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애플의 금융 서비스 시작점인 애플 카드. /사진=애플 제공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