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표 걸그룹’ 뉴진스, 데뷔 1년 만에 美 빌보드 장악
‘슈퍼 샤이’ 등 3곡 ‘핫100’ 동시 진입…K팝 걸그룹 최초
2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 최신 차트(8월5일자)에 따르면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Get Up)’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했다.
이로써 뉴진스는 블랙핑크에 이어 두 번째로 ‘빌보드 200’ 1위를 달성한 K팝 걸그룹이 됐다. 뉴진스가 ‘빌보드 200’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진스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3곡을 동시에 올려놓은 괴력을 보이며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도 써내려갔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충성도 높은 팬덤 규모를 엿볼 수 있는 차트다.
뉴진스 ‘겟 업’은 미국에서 10만1500장 판매됐으며 SEA 수치는 2만4500, TEA 수치는 500을 기록했다.
‘겟 업’의 트리플 타이틀곡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올려놓는 성과도 거뒀다.
‘핫100’에 3곡 이상을 동시에 올려놓은 K팝 걸그룹은 뉴진스가 처음이다. 남녀 K팝 아티스트를 통틀어도 지금까지 방탄소년단(BTS)이 유일하다.
선공개곡 ‘슈퍼 샤이(Super Shy)’는 ‘핫100’에서 지난주보다 16계단 상승한 48위에 올랐으며 ‘ETA’는 81위, ‘쿨 위드 유(Cool With You)’는 93위로 신규 진입했다.
송 차트인 ‘핫 100’은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뿐 아니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점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총망라해 집계한다. 이른바 ‘풀뿌리 차트’로 불릴 만큼 미국 현지 음악 팬들 사이에 인기가 없으면 진입이 어렵다.
뉴진스의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팬덤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가 아닌 뉴진스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평론가들은 단순하지만 무엇보다 뉴진스의 편안한 ‘음악’이 가장 큰 인기 이유라고 말한다. 강렬한 걸크러시 대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듣기 편한 노래의 매력이 통했다는 것. 인위적인 콘셉트나 세계관도 없었다. 각 잡힌 ‘칼 군무’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의 퍼포먼스부터 소통과 교감 중심의 스토링텔링형 뮤직비디오, Y2K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까지 정교하게 기획됐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어도어 총괄 프로듀서 겸 대표인 민희진의 브랜딩 전략에 기반한다. 민 대표는 ‘좋은 음악’은 물론, 대중에 새로운 취향을 제안하는 ‘콘텐츠의 경계 없는 확장’을 강조, 실현해왔다. 비주얼 디렉터 출신인 민 대표는 뮤직비디오에 힘을 실으며 듣고 보고 따라하는 뉴진스를 완성했다.
이는 ‘뉴진스 신드롬’이라는 문화 현상으로 이어졌다.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밈(meme)은 이제 “뉴진스의 슈퍼샤이요”로 노래 제목만 바뀌었고, 거리는 뉴진스 광고판으로 채워졌다.
소속사 어도어가 유튜브 숏츠에서 진행 중인 뉴진스의 ‘#ImSuperShy’ 챌린지 참가자 면면을 살펴본 결과 18~24세가 26%, 25~34세가 25%, 35~44세가 23%로 고른 비중을 차지했다. 45~55세 참가자도 8%나 됐다.
지역별로는 인도, 한국, 미국 순으로 많았으며 그밖에 영국, 터키, 브라질,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뉴진스의 ‘슈퍼 샤이’ 인기 열풍을 몰고왔다.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뉴진스의 포부가 현실이 됐다. 2023년 8월 뉴진스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그룹 겸 트렌드 리더다.
한편 뉴진스는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선다. 이 무대에 오르는 K팝 걸그룹은 뉴진스가 최초다. 이번 무대는 위버스 라이브와 유튜브 채널(미국 외), Hulu(미국)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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