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어르신들 마음 상하게 한 점 사과"…사퇴는 선 그어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공식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 청년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르신들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선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 듣겠다. 그러한 생각에 한치에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라며 “지난 몇 일 동안 저를 질책해주신 모든 분들에께 다시 한번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했다.

또 이날 김 위원장은 당내 원로인사들을 중심으로 혁신위원장직 사퇴를 요구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혁신위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자신의 아들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餘命)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 합리적이지 (않으냐)”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