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끝!” 살아있는 전설 부폰, 현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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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인 잔루이지 부폰(45) 골키퍼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 공격수였던 지안프랑코 졸라는 "전설"이라는 댓글로 추켜세웠고, 부폰을 계승하는 현역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독일)도 "놀라운 커리어와 경이로운 레전드, 그저 최고인 잔루이지"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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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도 공식 경기로 인연…2002 월드컵서 맞붙어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인 잔루이지 부폰(45) 골키퍼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부폰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여기까지입니다!”라며 “여러분은 저에게 모든 것을, 저 역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해낸 것들입니다”라고 적었다.
부폰이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는 그가 현역 시절 누렸던 영광의 순간들이 담겨 있었다. 상대의 결정적인 슛을 선방하고 포효하는 모습, 조국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지키는 모습, 수만명의 관중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에 수많은 축구팬들은 물론 감독, 전현직 선수들이 경의를 표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 공격수였던 지안프랑코 졸라는 “전설”이라는 댓글로 추켜세웠고, 부폰을 계승하는 현역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독일)도 “놀라운 커리어와 경이로운 레전드, 그저 최고인 잔루이지”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과거 유벤투스에서 부폰을 지도했었던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역시 “넘버 1”이라며 은퇴를 축하했다.
현역 시절 동물적 반사신경과 뛰어난 수비 조율 능력으로 명성을 쌓아온 부폰은 직전 2022~23시즌까지 무려 29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온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역 중 출전한 경기 수는 957회에 달하며, 클린시트 경기만 429회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5월 30일 있었던 칼리아리 칼초와의 세리에 B 플레이 오프 준결승 1차전 경기였다.
부폰은 1994년 프로 데뷔 이래 지금까지 거쳐온 팀들 중 유벤투스에서만 19시즌을 보냈다. 유벤투스 시절 부폰은 세리에 A 우승 10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4회 등을 일궈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에서 1시즌을 보낸 뒤 41세였던 2019년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와서도 2019~20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1년 이적한 마지막 소속팀 파르마 칼초에서는 2시즌 동안 45경기에 출전해 클린시트 13회를 기록했다. 마지막 2022~23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19경기에 나서 클린시트 5회로 선방했다.
대표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개인 수상으로는 FIFA 월드컵 야신상 1회,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골키퍼 2회, 세리에 A 올해의 골키퍼 12회 등을 수상했다.
한편 부폰은 공식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한 경험도 있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을 만나 고군분투했으나, 연장 후반 10분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허용해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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