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어르신 마음 상하게 해 정중히 사과"…'노인폄훼' 나흘만에 고개

"앞으로 더 신중히 발언할 것"…사퇴 가능성은 일축

(서울=뉴스1) 정재민 전민 김경민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3일 노인 폄훼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미래 짧은 분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나흘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노인 폄훼 발언 관련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어르신 마음을 상하게 한것에는 더욱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라며 "질책해 준 모든 분들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의 헌신과 격려를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 새겨 듣겠다"며 "다니면서 계속 '마음 푸셔라', '어리 석었다', '부족했다'는 말씀으로 대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이는 '사퇴' 요구는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고 일축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 대 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고 이후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전날(2일)엔 "상처를 드렸다면 노여움을 좀 풀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지만, 직접적으로 사과를 언급하진 않았다.

한편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 또한 혁신위 회의 후 대한노인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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