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날 출근율 평소보다 더 높다"…조합원도 외면한 쿠팡 물류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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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일 파업을 선언했지만 파업날 출근율이 오히려 평소보다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파업에 참여한다고 회사에 밝힌 노조원은 3명에 불과했다"며 "출근율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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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휴가율도 전년比 0.9%↓…"노조간부 선전전 드러나"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일 파업을 선언했지만 파업날 출근율이 오히려 평소보다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파업에 참여한다고 회사에 밝힌 노조원은 3명에 불과했다"며 "출근율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높았다"고 말했다.
노조는 파업 참여 인원이 3명에 그친 것과 관련해 조합원들이 결근·연차휴가 등의 형식으로 파업에 참여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평소보다 출근한 직원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돼 노조 간부들이 파업 선전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CFS 관계자는 "노조 주장과 달리 올해 8월1일 결근율은 2.4%로 지난해 8월1일 대비 1.5% 감소했다"며 "8월은 휴가철임에도 연차 휴가율도 4.8%로 집계돼 지난해 8월1일 대비 0.9% 감소했다. 결근율과 연차휴가율을 종합하면 파업날 더 많이 출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파업 당일인 1일 인천 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노조 간부 외 CFS직원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CFS 노조원의 자리는 민노총 산하 다른 노조의 지원으로 채워졌다"며 "형형색색의 조끼를 입은 다른 회사 직원들이 파업 집회에 참여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업계는 쿠팡 물류센터 파업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민노총의 정치적 구호가 현실과 괴리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노조가 노조원 동의를 구하는 과정 없이 선전전을 위해 노조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하겠다면서도 투표율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며 "노조도 쿠팡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잠실에서 종이박스로 만든 에어컨을 가지고 동탄까지 거리 행진을 하더니 CFS가 에어컨을 설치하자 이제는 에어컨 설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야외 근로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하는데 노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들까지 소외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근로복지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산재 승인일 기준 최근 6년(2018년 1월~2023년 6월)간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는 117건으로 이중 61건(52%)은 건설업. 실외·실내 작업이 구분되는 81건 중 75건(93%)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도 17건 중 15건이 실외 작업장으로 나타났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이상기온으로 실외 근로자들 경우 온열질환은 물론 사망에 이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실내에 냉방 장치가 설치돼 있는 물류센터보다 그늘이 없는 야외 근로자와 소규모 근로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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