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도 '난방' 상태…열병에 아픈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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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절반을 뜨거운 공기덩어리가 뒤덮고 있는 위성 영상을 미국 해양기상청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했다.
충북 청주 소재 기상청 위탁관측소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3일 "NASA 등이 제공하는 세계 기온 분석도를 지속 관찰 중"이라며 "열파가 지구의 중저위도와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를 덮은데 이어 시베리아·알래스카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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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지구의 절반을 뜨거운 공기덩어리가 뒤덮고 있는 위성 영상을 미국 해양기상청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했다.
충북 청주 소재 기상청 위탁관측소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3일 “NASA 등이 제공하는 세계 기온 분석도를 지속 관찰 중”이라며 “열파가 지구의 중저위도와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를 덮은데 이어 시베리아·알래스카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열파(Heat wave)는 매우 뜨거운 공기덩어리가 장기간 지배하는 상태를 뜻하는 용어다. 열대성 기단이 지배하면 난방기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뜨거운 기온이 오랜 기간 유지된다.
이날 연구소가 공개한 영상은 미국 해양기상청 자료를 메인(Maine) 대학 기후변화연구소가 분석한 지면 부근(지표로부터 2m)의 7월 세계 기온분석도다.
열대와 중·저위도는 예년처럼 섭씨 30~40도 상태로 빨갛게 표현돼있다.
중앙아시아는 물론 한국·일본, 중국 동부지역도 열파 영향권에 포함돼 있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시베리아 북부와 서부 캐나다, 알래스카 지역에도 스며들기 시작한 것인데, 이 추세가 지속되면 북빙양 얼음을 녹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폭염은 8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위 60도~남위 60도 사이 해면의 평균 온도가 7월 말 현재 21.1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라며 “대양의 해면 온도가 예년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에 육지의 폭염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y80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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