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저렴해서 샀는데…" 여행사에서 항공권 살 때 유의하세요

권애리 기자 2023. 8. 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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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요즘 여름휴가철이잖아요. 놀러 가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그래서 여행과 관련된 분쟁도 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너무 피해가 빈번해서 소비자 피해 주의보가 발령된 것도 있다는데 이게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보시는 67.7%는 여행 관련 피해 중에서도 항공권, 그중에서도 여행사를 통해서 항공권을 구매했을 때 문제가 생겼다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 신청을 해 온 경우의 비중입니다.

올해 6월까지 지난 1년 반 동안 2천 건에 가까운 항공권 관련 문제가 접수됐는데요.

그중에 3명 중 2명은 여행사를 통해서 항공권을 샀다가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제일 흔하게 생기는 분쟁 중에 하나가 항공권을 샀다가 취소하려고 할 때입니다.

보통 내가 직접 표를 사는 것보다 여행사가 미리 대규모로 맡아 놓은 표 중에서 고를 때 더 싸게 고를 수 있죠.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여행사 통해서 조금 더 저렴하게 표를 구할 때가 많은데요.

문제는 취소하려고 할 때 항공사뿐만 아니라 여행사에도 줘야 하는 취소 수수료에 대해서 불만이 생기기 쉽다는 겁니다.

항공사들은 내가 떠나기로 한 날이 얼마까지 남았느냐. 여기에 따라서 취소 수수료가 달라집니다.

아예 처음부터 환불 불가, 취소 불가 티켓 같은 걸 선택한 경우 같은 걸 제외하면 말이죠.

그런데 여행사들의 취소 수수료는 보통 액수가 딱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참 전에 예매했다가 정말 빠르게 항공권을 취소했어도 항공사 취소 수수료는 화가 날 일이 별로 없는데 정액으로 떼가는 여행 수수료는 너무 아깝단 말입니다.

여행사 통해서 항공권 선택하실 때 취소 시의 수수료 규정을 미리 꼭 한번 확인하시라는 게 소비자원의 당부입니다.

<앵커>

또 눈에 띄는 내용이 하나 있던데 될 수 있으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항공권을 발권하지 말아라, 이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비행기표 사면서 쉬는 날 피하기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게, 항공사들은 24시간 안에만 표를 취소하면 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습니다. 100% 환불 처리를 해주는데요. 

여행사를 통해서 발권한 경우에 나는 바로 취소 신청을 했는데 반영이 24시간 안에 안 되는 경우가 쉬는 날에 표를 샀다가  취소하면 생기게 되는 겁니다.

여행사들이 보통 주말이나 공휴일, 영업시간 외에도 홈페이지 같은 걸 통해서 실시간 발권을 해 주죠.

그런데 취소는 영업시간이 아닐 때는 나는 바로 취소했는데 여행사에서는 바로바로 취소를 못 합니다.

그러니까 주말이나 공휴일에 발권하고 나서 24시간 안에 여행사 홈페이지 같은 데서 취소 신청을 하면 영업시간이 시작되고 나서야 취소가 이루어져서 항공사에 취소 수수료까지 발생해 있는 상태가 됩니다. 24시간이 지났으니까요.

요즘 대부분의 항공권 구매가  항공사든 여행사 통해서든 그냥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표를 사고 있는 사람이 주말이다, 공휴일이다 이런 걸 인식 잘 안 하고 진행할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쉴 때 느긋하게 보면서 고르게 되기 쉽죠.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토요일, 특히 토요일 아침 같은 거는 좀 피하자, 토요일에 여행사 통해서 발권했다가는 바로 취소해도 무조건 항공사 수수료까지 발생하게 됩니다.ㅋ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부분에 대해서 여행사들이 개선할 점은 없나 조사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영업시간 외에 여행사 통해서 발권했을 때 바로 취소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지금 표를 사고 있는 시간 생각하면서 예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이게 좀 황당한 경우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산 비행기 티켓의 스케줄이 갑자기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좀 잘 챙겨야겠습니다.

<기자>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내가 타기로 했던 비행기의 운영 시간이 변경이 된 경우가 좀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사 통해서 표를 사면 이게 나한테 전달이 잘 안 될 때도 있고요.

그리고 그럴 때는 오히려 책임 소재가 명확한데 여행사와 소비자 사이에 알렸다, 아니다 알리지 않았다, 이렇게 말이 엇갈려서 분쟁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확실한 것은 발권한 후에 메일을 잘 체크하는 겁니다. 온라인으로 발권이 이루어지면서 메일 주소를 입력하죠.

그래서 항공 스케줄이 변경되면 보통 메일 통해서 안내가 빠르게 도착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발권 후에는 메일 체크를 잘하시면서 운항 스케줄 꼭 확인해 보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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