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커스,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될 수 있도록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시작부터 강렬하다. 데뷔 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200'에 75위로 처음 진입하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린 그룹 싸이커스는 기세를 이어 5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을 감행했다. 말 그대로 대찬 행보다.
지난 3월 30일 데뷔한 싸이커스(민재, 준민, 수민, 진식, 현우, 정훈, 세은, 유준, 헌터, 예찬)는 2일 미니 2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HOUSE OF TRICKY : HOW TO PLAY)'를 내며 컴백했다.
유준은 "1집 때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생각보다 너무 좋은 성과를 내서 행복한 기억들이 너무 많았다. 1집 활동 때는 처음 하는 것들이 많아서 새롭고 적응하는 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준비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많이 보완하고 수정했다"고 밝혔고, 세은은 "시간이 엄청 많진 않았지만 짧게 하니까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기간이 짧았음에도 싸이커스는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다.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많기 때문이란다. 첫 타이틀곡 '두 오어 다이(DO or DIE)'로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또 다른 타이틀곡 '홈보이(HOMEBOY)'로는 청량한 에너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헌터는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뭐든 다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은은 "'두 오어 다이'는 엄청 신나고 텐션 높은 곡이라 운동할 때 들으면 힘이 많이 날 것 같다. '홈보이'는 청량하고 잔잔한 여름 밤 느낌이라 밤에 들으면 시원하고 감성적일 것 같다"고 귀띔했다.
각 곡의 포인트도 짚었다. 유준은 "'두 오어 다이' 2절에 준민이 형이 골프 치는 안무가 있는데 귀엽고 킹받는다. 골프 치기 전 자세를 취하는데 씰룩씰룩 한다"고 했고, 세은은 "처음부터 킹받으려고 만든 안무다. 챌린지도 그 부분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준민은 킹받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에이티즈 성화의 조언을 받았다고. 그는 "성화 선배님께서 한 번 보시고 자세를 알려주셨다. 자세를 알려주셔서 따라했더니 킹받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세은은 "'두 오어 다이' 예찬이 파트에서 스탠드 마이크도 나온다. '홈보이'에서는 예찬이가 '가방을 던져버려' 하면서 가방을 던진다. 다 예찬이가 잘 어울리는 안무들이었다. 워낙에 잘 살려줬다"고 칭찬했고, 예찬은 "자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헌터는 '홈보이'의 반전도 언급했다. 그는 "인트로에 속삭이듯이 홀리게 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 들었을 땐 '강렬한 노래인가' 했다. 그러다 갑자기 비트가 바뀌고 청량해져서 그게 포인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래퍼 3인 민재, 수민, 예찬은 각자가 부르는 파트 가사를 쓰며 전곡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민재는 "각자 재미 있고 많은 분들이 신선하게 느낄 만한 포인트들을 잡아서 작업하려고 노력했다. 앨범 작업에 참여한다는 게 당연하지 않은 기회다 보니 많은 대중분들께 '재밌는 리스닝 포인트를 전달 드려보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떠올렸다.
수민은 "제 파트 중에서는 DJ 분들이 스크래치 낼 때 내는 소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또 사투리도 애드리브로 넣었다. '마 쥑이네'가 들어간다"고 했고, 세은은 "제가 경상도 사람인데 수민이 형이 느낌을 잘 살렸다. 형이 경상도 사람이 아닌데 평소에도 그 말을 자주 쓴다"고 전했다.
싸이커스는 '여름돌'을 꿈꿨다. 민재는 "이번에 여름에 맞게 여름 앨범을 준비했는데 보통 여름하면 상징적인 선배님분들이 계시지 않나. 보통 '서머퀸' '서머킹'이란 수식어를 붙여주시는데 저희는 신인이어서 킹은 좀 그렇지만 그래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여름돌'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예찬은 "저희끼리 얘기했는데 이번에 음악방송 1위를 해보고 싶다. 1집 때 2등을 한 적이 있다. 데뷔 때부터 1위 후보인 것만 해도 대단히 감사한 마음이 컸다. 이번 2집 때는 조심스럽게 1위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포부를 전했다.
많은 5세대 아이돌들의 습격 속 싸이커스는 싸이커스만의 무대 에너지를 무기로 꼽았다. 진식은 "무대 에너지가 다른 그룹들에 비해 확실히 높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하면 살짝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서로 애드리브도 많이 하고 관객들이랑 호응도 많이 한다. 또 아이컨택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힘을 많이 얻고 더 힘을 발산하기 때문에 무대 에너지가 좋다"고 자부했다.
이어 세은은 "또 저희는 라이브를 굉장히 열심히 연습하고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도 차별점 같다"고 덧댔다.
"어떤 시대 하면 떠오르는 아이돌이 있잖아요. 2023년 하면 싸이커스가 떠오를 수 있도록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세은)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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