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노바, 1300억 규모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

LG전자, 전문 벤처 투자사 활용 스타트업 투자 확대
2024년까지 스타트업 육성 펀드 조성…혁신기업 발굴

[서울=뉴시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미래를 위한 과제 포스터. (사진=LG전자) 2023.0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전문 벤처 투자사와 손을 잡고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낸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고, 혁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1300억원) 이상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20년 말 LG 노바(NOVA) 출범 당시 조성한 펀드 2000만 달러와 비교해 5배 이상 규모가 커진다. LG전자는 더 많은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전폭적으로 지원·육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 투자사와 협력해 펀드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선도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LG전자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신사업 영역에서 협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LG 노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설립한 조직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이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았다.

LG 노바는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를 진행한다. 그동안 헬스케어·클린테크·모빌리티·커넥티드 홈·메타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올해도 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탐색한다.

이와 연계해 오는 10월 25~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은 실리콘밸리의 벤처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미래 혁신 기술과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조주완 사장은 "LG 노바를 활용해 글로벌 전문 투자기업과 협력하며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솔루션을 찾고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준비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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