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뒤바뀐 수급…개미들 팔고 외국인 담고

이지영 기자 2023. 8. 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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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가운데, 한 달 동안 물량을 쓸어담던 개인투자자들이 처음으로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7월 한달 간 연일 물량을 내놓으며 4조3233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2일 처음으로 포스코홀딩스를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를 제외한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증권사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9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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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급락" 모건스탠리 리포트 발간 이후 개인 매수 행진 멈춰
연일 물량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한 달만에 순매수세 돌아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가운데, 한 달 동안 물량을 쓸어담던 개인투자자들이 처음으로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연일 포스코홀딩스를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은 순매수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리포트 발간 이튿날인 지난 2일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를 7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멈춘 건 한달 만이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7월부터 지난 1일까지 포스코홀딩스를 무려 4조67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7월 한달 간 연일 물량을 내놓으며 4조3233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2일 처음으로 포스코홀딩스를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했다. 이날 외국인은 762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펼쳤던 포스코홀딩스는 역사적 신고가를 눈앞에 두고 최근 한 차례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가장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모건스탠리의 리포트 발간 이후 주가는 8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각각 3.27%, 5.80% 하락했다. 3일에도 여전히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전 9시 11분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54% 내린 57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리포트에서 80%의 높은 확률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15일 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이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리튬 생산업체들의 기업가치가 150억~250억달러(19조~3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아직 리튬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은 포스코홀딩스가 이미 190억달러(24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포스코홀딩스의 장기적 성장 스토리가 있더라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넘어선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다"며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철강, 리튬 주식 중 하나"라고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실제로 지난 1달간 주가가 65%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가총액도 52조원대로 올라가며 코스피 시총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를 제외한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노무라증권은 철강업황이 개선됨과 동시에 포스코홀딩스의 이차전지 사업도 성장할 것이라 판단해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더라도 전기차, 리튬 사업 가치가 향후 반영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대부분 '매수' 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소재 업체로서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냈다.

증권사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90만원을 제시했다. 앞으로 5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외 NH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75만원, 메리츠증권 75만원, 신한투자증권 71만원, 하나증권 74만원 등을 제시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은데 소재는 대부분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며 "이차전지 소재의 지배적 과점사업자인 포스코홀딩스는 35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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