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저가항공…베트남 달랏서 기체 결함으로 200명 ‘발동동’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 이륙 전 활주로서 결함 발견돼 전원 하차
승객들, 공항 대합실서 밤 새고 연결 항공편 운항도 차질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 로고. 연합뉴스

최근 동남아 인기 휴양지로 떠오른 베트남 달랏에서 청주로 운항하려던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이륙이 지연되면서 승객 200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여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 5분 베트남 달랏을 떠나 오전 7시(한국시각) 청주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비엣젯항공 VJ3652편 전세기가 7시간째 출발이 미뤄지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0시쯤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했다가 기체 결함이 발견돼 약 2시간 만에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승객 200여 명이 공항 대합실에서 밤을 지새우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사 측에서 승객들에 현지 호텔을 제공했지만, 단 몇 시간 내로 출국 수속을 다시 밟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대다수가 공항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날 오전 7시 50분에 청주공항에서 달랏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연결편도 오후 10시로 지연된 상황이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