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내릴 일 없겠네' 청약 흥행에 실수요자들은 '눈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경기도 광명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각각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 13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앞서 고분양가 논란으로 흥행에 실패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3.3㎡당 평균 3829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지민 소장은 "중대형 물량이 많으면 청약통장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국민 평형은 딱 29가구뿐이고 대부분 물량이 전용 49~59㎡에 몰려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명, 분양가 대비 준수…"분양가 더 오를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경기도 광명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각각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 13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그럼에도 두 단지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자 이를 바라보는 청약 실수요자들은 착잡해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분양가 하락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광명 단지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향후 광명뉴타운 내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할 거라는 예측이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역대 최다 청약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8.4대 1로 집계됐다.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344명이 접수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직전 분양 단지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1순위 청약 접수자(2만1322명)의 2배 가량이다.
이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가량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앞서 고분양가 논란으로 흥행에 실패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3.3㎡당 평균 3829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4억9000만원으로 옵션 등을 포함하면 15억을 웃돌았다. 이외에도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 11억3000만원 △101㎡A 17억6000만원 △138㎡ 24억2000만원 등이었다.
그러나 청약 접수 결과 4만여개 통장이 몰리며 청약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같은날 진행한 광명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8.9대 1이었다. 228가구 모집에 4319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전용 39타입에서 미달이 나 2순위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아울러 해당지역(광명시) 경쟁률이 저조한 점도 눈에 띈다. 총 10개 타입 중 해당지역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평형은 없었다.
"가격대비 흥행" vs "광명시민에게 외면"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흥행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가격 대비 흥행한 수준으로 보는 의견도 있는 한편 광명 내에서는 외면받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면서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면서도 "분양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흥행한 성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지역 청약자 수가 50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광명시 내 실거주 목적 실수요자들의 청약률이 저조했다는 설명도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장은 "광명 자체가 인구가 적고 청약 통장수도 적긴 하지만 광명 내에서 지원자 수는 512명뿐"이라면서 "기타지역 청약자는 허수거나 투기목적의 청약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초기 계약률 50%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 분양가가 높고 일반분양의 대부분이 소형평수에 그쳤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4월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국평 최고 10억4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박지민 소장은 "중대형 물량이 많으면 청약통장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국민 평형은 딱 29가구뿐이고 대부분 물량이 전용 49~59㎡에 몰려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타지역과 해당지역을 포함한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릿수(18.9대 1)를 보이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분양가가 더욱 가속할 수 있다는 분위기에 수요자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윤지해 팀장은 "가격 대비 경쟁률이 높게 나오면서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에 우려를 표하던 수요자들의 실망이 클 것"이라며 "예상 대비 청약자 수가 많아 분양가가 더 오를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