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과 선박용 ESS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SS 사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MWh(메가와트시)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해당 ESS는 제어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컨테이너 타입 패키징 기술’, ESS의 화재를 즉시 감지하고 신속하게 진화하는 ‘자동소화 기술’이 적용됐다.

선박용 ESS는 선박의 보조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한다. MWh급 ESS는 중·대형 선박에 쓰인다. 기존 내연기관과 ESS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면 운항 시 연료를 절감하고 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한화오션은 ESS 개발 과정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실증 시험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약 76억 달러(약 10조원)로 연평균 15.5%씩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관공선, 중소형 민간 선박 등에 ESS를 공급한 경험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등 동력체계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목표다. 한화오션과도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개발에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나아가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에 적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ESS 핵심 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ESS 패키징 및 안전성 기술은 방산 분야뿐 아니라 항공·해양 산업에도 필수적인 만큼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