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고현정은 왜 살인자가 됐나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리즈 ‘마스크걸’이 3일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세 개의 이름으로 세 번의 인생을 살아야 했던 김모미를 연기한 고현정, 나나, 미스터리에 싸인 신인 배우의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 명의 캐릭터지만 세 가지 다른 얼굴을 한 김모미는 얼굴뿐만 아니라 김모미, 쇼걸 아름, 죄수번호 1047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또한 그가 가진 또 하나의 이름 ‘마스크걸’은 김모미의 인생에 희열과 경멸, 파멸을 차례로 불러온다. 그가 왜 3번의 살인으로 살인자가 됐는지 고현정, 나나, 신인배우가 연기한 세 번의 인생을 따라가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자신이 정말 죄를 많이 지었다는 말을 담담하게 내뱉는 고현정의 목소리로 순식간에 시선을 끈다. 죄수번호 1047 김모미는 회개한 듯 보였으나 이내 교도소 탈출을 꿈꾸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가 좋았지만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화려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BJ 마스크걸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는 김모미,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그의 인생은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최악의 날들이었다. 우발적인 사고로 살인자가 된 김모미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쇼걸 아름으로, 죄수번호 1047로 세 개의 이름을 얻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맞이한다.
마스크걸에 집착하는 주오남(안재홍)과 그렇게나 감추고 싶던 그의 과거와 정체를 알아내려 집요하게 추적하는 김경자(염혜란)로 인해 혼돈은 더욱 커져간다. 안재홍이 연기한 주오남은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유일한 낙으로 인기 BJ 마스크걸이 자신의 직장동료 김모미라는 것을 눈치채고 그에 대한 망상에 빠져든다. 안재홍은 인상적인 첫 등장부터 관객들을 놀라게 하며 완벽한 변신을 선보인다.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추적하는 자식 바라기 엄마 김경자가 가진 광기에 가까운 열의를 그려낸 염혜란의 모습도 역대급 열연을 기대하게 한다.
김용훈 감독은 김모미, 주오남, 김경자를 “어떻게 보면 상처, 소외된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캐릭터들”이라고 묶어 설명하며 살인 사건으로 얽히게 된 이들의 명확하지 않은 선악의 경계를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18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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