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 사실상 ‘제로’… 독일전 나서는 벨호, 전패 수모는 피해야 한다 [여자월드컵]

강예진 2023. 8. 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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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겪은 전패 수모만은 반드시 피해야 할 여자축구대표팀 '벨 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콥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한다.

벨 감독은 "우리가 앞선 2경기를 다 이겼더라도 (독일전은) 어려운 경기였을 것"이라며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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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포프(가운데).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4년 전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겪은 전패 수모만은 반드시 피해야 할 여자축구대표팀 ‘벨 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콥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한다.

한국은 1, 2차전서 콜롬비아(0-2 패), 모로코(0-1 패)에 연달아 졌다.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빈공’에 시달렸다. 모든 것을 내걸었던 콜롬비아와 첫판에서 결정적인 실수 두 번에 무너졌고, 벼랑 끝에 몰린 모로코전에서는 한 차례의 유효슛도 기록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적’을 바라야 하는 처지다. 1차 목표였던 16강 진출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조 최하위로 밀린 한국(2패·승점 0·골득실 -3)으로서는 독일(1승1패·승점 3·골득실 +5)에 5골 차 이상 승리하고, 콜롬비아(2승·승점 6)가 모로코(1승1패·승점 3·골득실 -5)를 꺾어줘야만 16강행이 가능하다.

벨 감독은 “우리가 앞선 2경기를 다 이겼더라도 (독일전은) 어려운 경기였을 것”이라며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전패의 수모는 피해야 한다. 한국은 2019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에 모두 패했다. 3경기 1골8실점으로 세계의 벽을 체감했다. 이번에 라스트 댄스를 외친 ‘황금세대’를 필두로 4년간 다져온 ‘고강도’ 훈련의 결실을 기대했지만,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독일은 조 2위에 올라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모로코를 상대로 6골을 몰아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 2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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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같은 날 벌어지는 콜롬비아-모로코전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16강을 확정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게 뻔하다.

경계 대상은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 프라우엔)다. 그는 지소연(수원FC)이 지난 2010 FIFA U-20 월드컵서 실버슈를 받을 당시, 골든슈를 차지했다. 유로 2022에서는 6골을 몰아치며 베스 미드(잉글랜드)와 골든부트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 포프는 모코로전에서 헤더로 멀티골을 터뜨렸고, 콜롬비아전에서도 1골을 넣는 등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가 있다.

벨 감독은 “4년간 우리가 보인 최고의 기량을 다 보이려고 한다. 4년간 감독 생활을 했고, 그전에는 선수로 뛰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질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 적 없다”며 독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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