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어, 생애 첫 3점슛 성공 소감 “순결 잃은 느낌”[FIBA]

김하영 기자 2023. 8. 3. 09: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루디 고베어(왼쪽)가 3점슛을 넣고 백코트를 하는 중이며 에반 포니에가 좋아하는 모습, 유로바스켓 제공



루디 고베어(31)가 생애 첫 3점슛을 터뜨렸다.

고베어가 속한 프랑스 농구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몬테네그로와의 친선 경기에서 80-69, 11점 차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백미는 2쿼터에 나왔다. 몬테네그로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던 고베어는 탑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받고 3점슛을 던졌다. 그가 던진 공이 그물망을 가르자 프랑스 팬들은 모두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고 팀 동료들 또한 축하를 건네줬다. 고베어 역시 멋쩍은 듯한 얼굴로 백코트를 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고베어는 3점슛을 성공시킨 것에 대해 “오늘 밤 순결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는 극도로 어색한 모습을 의미하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앞서 NBA에서 10시즌을 뛰는 동안 총 14번의 3점슛을 던진 고베어는 단 한 번도 그것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팀을 옮긴 그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도 3점슛을 아예 던지지 않은 바 있다.

올해의 수비왕 3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고베어는 리그 최고의 수비형 빅맨으로 꼽힌다. 뛰어난 수비력과 훌륭한 스크린 능력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공격력 덕분에 평가절하를 당하기 일쑤였다. 생애 첫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자신감을 얻었을 고베어에게 다가오는 시즌을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날 프랑스는 고베어가 16득점 9리바운드, 뉴욕 닉스에서 출전 기회를 잃은 에반 포니에가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카고 불스의 니콜라 부세비치는 11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프랑스는 오는 8일 오를레앙(프랑스 리그 팀), 10일과 12일 리투아니아, 18일 일본, 21일 호주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2023 FIBA 월드컵을 준비한다. 이들은 오는 26일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라트비아와 레바논이 포함된 H조에서 캐나다와 맞붙는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