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구척장신, 스밍파에 4대0 완승 '참교육'..심으뜸 눈물 [종합]

이경호 기자 2023. 8. 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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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사진제공=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구척장신'이 'FC스트리밍파이터'를 상대로 완승했다.

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6.5%(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1%로 2049 시청률 수요 전체 1위, 가구 시청률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날은 '골때녀' 최초로 진행되는 단판승 토너먼트 SBS컵 대회의 첫 경기로, 'FC스트리밍파이터'(이하 스밍파)와 'FC구척장신'(이하 구척장신)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SBS컵 대회는 총 11팀이 출전하며, 한번 지면 그 즉시 탈락하게 된다. '구척장신'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하석주 감독은 개별 면담을 통해 '구척장신' 선수들을 철저히 분석하며 SBS컵 대회를 준비했다. '스밍파'의 이을용 감독은 '구척장신'의 피지컬을 대비, 깡미의 특전사 동료들을 용병으로 활용해 실전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에 앞서 출정식에 참석한 두 팀은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며 SBS컵 대회 승리를 다짐했다. '구척장신'의 주장 이현이는 "저희가 신생팀 잡는 전문이다. '원더우먼'이 화려하게 데뷔했었는데 저희가 참교육을 해줬다"고 신생팀 '스밍파'에 선전포고했다. 이에 '스밍파'의 주장 일주어터는 "참교육을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학창 시절에 말을 잘 안 들었다. 어차피 교육이 안 된다. 교육이 잘됐으면 다 서울대를 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첫 경기의 휘슬이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척장신' 이현이가 선취골을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강한 킥으로 수비 세 명 사이를 통과시키는 베테랑다운 침착한 SBS컵 대회 1호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어준 '스밍파' 이을용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지시했다. 그러나 '스밍파'는 처음 마주하는 장신 팀 '구척장신'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진절미는 "슈퍼리거는 짬이 다르구나"라고 실감했고, 깡미는 "패스해야 할 공간도 안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사진제공=SBS
'구척장신'은 계속해서 '스밍파'를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이현이가 완벽한 킥인으로 '스밍파'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스밍파' 이을용 감독은 "슈퍼리그 팀은 수준이 높다. 그럴수록 여유를 갖고 해야 된다. 지금 너무 급하다"고 선수들에게 침착한 플레이를 부탁했다. 앙예원은 "우리가 너무 바보 같았다. 허경희님한테 겁먹어서 사이드로 못 가고 계속 가운데로 갔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후반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2분, 송해나가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구척장신'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수근은 "선배 '구척장신'이 챌린지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제대로 손 봐주고 있다"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다른 팀 선수들은 "슈퍼리그가 쉽지 않다. 멘탈이 박살 났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스밍파'는 한 골이라도 추격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 그러나 '구척장신' 골키퍼 진정선에게 막히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구척장신'은 후반 5분, 허경희가 그림 같은 추가골을 터뜨리며 4대0으로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스밍파'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느끼는 무기력함에 침울했지만, 주장 일주어터는 팀원들을 다독이며 마지막 공격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는 4대0으로 구척장신이 완승을 거두며 SBS컵 대회 6강에 진출했다. '구척장신' 하석주 감독은 "이럴 때 감독이 제일 고맙다. 여섯 명이 다 잘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패배의 충격에 빠진 '스밍파' 선수들에게 이을용 감독은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나는 너희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고 선수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탈락한 '스밍파'의 심으뜸은 눈물을 쏟으면서도 "저희 팀이 다시 재정비를 할 수 있도록 이 아픔을 즐겨야겠다. 왜냐면 우리 팀은 무너지지 않을 거다"라고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남겼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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