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도 영화·드라마 대본집 인기…20대 희곡 대출 9.6%↑

김예나 2023. 8. 3. 09: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영화나 드라마 대본집을 일종의 '굿즈'처럼 여기며 선호하는 경향이 도서관 대출에서도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대 이용객의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20대 이용자의 공공도서관 종이책 대출량은 2021년 444만6천184건, 2022년 445만3천178건으로 비슷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20만3천676건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20대 대출 동향 분석…대본집 대출 1위는 '헤어질 결심'
그래픽디자인 분야도 관심 커…"전자책·오디오북 등 다양한 매체 활용"
야외는 더워요...시원한 도심 도서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무더위가 계속된 2일 시민들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루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다. 2023.8.2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영화나 드라마 대본집을 일종의 '굿즈'처럼 여기며 선호하는 경향이 도서관 대출에서도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대 이용객의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최근 1년간 희곡 도서의 전체 대출량은 13만6천969건으로, 연령대별 대출 비중은 20대가 31.8%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이용객의 희곡 도서 대출량은 1년 전인 2021년 7월∼2022년 6월보다 9.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대가 대출한 희곡 도서 중 대본집 부문에서는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이 함께 쓴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각본집이 1위를 차지했다.

대출 동향을 분석한 인포그래픽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보라 작가의 '벌새', 이나은 작가의 '그 해 우리는' 등이 뒤를 이었다.

서양 고전 부문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등의 대출이 많은 편이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1년간 20대의 관심이 가장 두드러진 주제가 희곡"이라며 "대본집을 굿즈처럼 여기는 흐름이 도서관으로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문학 부문에서는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그래픽 디자인이나 도안, 포스터를 다룬 도서 대출량 중 36.7%가 20대의 대출로, 10대(17.5%)와 30대(9.0%)와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났다.

대출 동향을 분석한 인포그래픽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오자와 하야토) 등 디자인 작업 전반을 다룬 책부터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들기'(김소희) 등 실용적인 안내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서관은 20대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서 활동을 한다고 분석했다.

20대 이용자의 공공도서관 종이책 대출량은 2021년 444만6천184건, 2022년 445만3천178건으로 비슷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20만3천676건으로 집계됐다.

20대의 전자책, 듣는 책(오디오북)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로 보인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2019년 조사 대비 29.4%, 오디오북 독서율은 84.6% 늘어났다.

독서율을 분석한 인포그래픽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40대의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률이 각 4.2%, 7.1%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도서관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대는 종이책이라는 전통 매체 외에도 다른 독서 매체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도담: 도서관 빅데이터를 담다' 제4호에서 볼 수 있다.

ye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