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닥종이에 녹여낸 80년 예술 인생…김영희 개인전

이윤정 2023. 8. 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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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지 닥종이로 만든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올해 산수(傘壽·80세)를 맞는 김영희의 이번 회고전은 45점의 닥종이 조각과 11점의 콜라주 회화로 구성된다.

김영희 예술 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엿볼 수 있다.

재독 예술가, 다섯 아이의 생계형 엄마 등 김영희를 따라다녔던 다이내믹한 수식어는 모두 제외하고 오롯이 작가 김영희만을 조망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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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전
닥종이 조각·콜라주 회화 선보여
8월 26일까지 아트조선스페이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통 한지 닥종이로 만든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김영희 개인전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서다. 아트조선과 TV조선이 공동 주최하고 ACS(ART CHOSUN SPACE)가 기획한 전시다.

김영희의 ‘창공을 나는 아이’(사진=아트조선).
올해 산수(傘壽·80세)를 맞는 김영희의 이번 회고전은 45점의 닥종이 조각과 11점의 콜라주 회화로 구성된다. 이전의 닥종이 인형 조각은 서정적이고 토속적인 한국인의 표정과 풍습을 정감있게 표현해 소박한 멋이 돋보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신작은 와인잔, 와인병, 치즈 등과 같은 실생활 속 오브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모노톤 색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 김영희 예술 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엿볼 수 있다. 재독 예술가, 다섯 아이의 생계형 엄마 등 김영희를 따라다녔던 다이내믹한 수식어는 모두 제외하고 오롯이 작가 김영희만을 조망하고자 했다.

김영희는 1944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제천으로 내려왔다. 홍익대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했다. 1971년 다시 제천으로 돌아와 1977년까지 제천 송학중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1981년 독일 뮌헨으로 이주했고, 현재까지도 독일에서 거주하며 전통 한지 닥종이를 소재로 삼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작가는 다섯 살 때부터 한지를 물들이고 접고 붙이며 닥종이 예술의 길을 걸어왔다. 닥종이 조각 하나하나에 지난 80년 인생을 고스란히 녹였다. 특유의 한국적인 정서와 한국인으로서의 예술혼을 담아 국제 미술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1978년 조선호텔에서 첫 개인전을, 1981년 서독 뮌헨에서 첫 해외 전시를 가졌다. 이후 독일 전역과 유럽 각지에서 수십 차례의 전시를 연 바 있다.

김영희 작가(사진=아트조선).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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