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선발인데…안우진 시즌 1호 고의4구, 치명적 3루타로 돌아왔다

신원철 기자 2023. 8. 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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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선발투수 안우진(키움)이 고의4구 후 무너졌다.

안우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고의4구 작전이 나왔는데 하필이면 이 결정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한편 안우진의 마지막 고의4구 역시 LG전이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안우진의 2022년 시즌 첫 고의4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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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국내 최고 선발투수 안우진(키움)이 고의4구 후 무너졌다. 안우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고의4구 작전이 나왔는데 하필이면 이 결정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2일 LG전은 안우진에게 불운한 하루로 남을 만했다. 6회까지 안타 3개 볼넷 2개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고 있었지만 경기는 0-0 무승부로 흘러갔다. 그리고 7회 안우진의 시즌 성적에 처음으로 고의4구 하나가 올라갔다.

무사 2, 3루에서 박동원을 거르고 박해민과 승부를 택한 키움의 모험수였다. 결과는 3타점 3루타. 우익수 키를 넘는 타구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박해민은 3루까지 진루했다. 키움은 결국 3-6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고의4구 앞뒤로 모든 것이 꼬였다. 먼저 단타 2개에 무사 2, 3루 상황이 된 것부터 문제였다. 중견수 이주형이 1루주자 오지환의 3루 진루를 막기 위해 송구한 것이 문보경의 추가 진루로 이어졌다. 박동원 상대로는 볼카운트 3-0이 되면서 배팅 카운트에 몰렸다. 무사 만루에서 만난 상대는 통산 맞대결 타율 0.482(27타수 13안타)의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에게 맞은 타구도 3루타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장타자가 아닌 만큼 외야수들이 앞에 나와 있었지만 타구는 우익수 머리 위로 날아갔다.

▲ 안우진 ⓒ곽혜미 기자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안우진은 2일 잠실 LG전 전까지 19경기에서 7승 6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등판시 팀 성적은 10승 1무 8패. 5할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평균 3.2점에 그친 저조한 득점 지원 탓에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일 경기도 무득점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로 이어지는 고의4구라는 모험수를 두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안우진에게도, 키움에도 6회까지 무득점은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LG 선발투수는 프로 데뷔 후 계속 불펜투수로만 던지다 올 시즌 중반에야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정용이었다. 2일 경기 전까지는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진 적도 없었다.

그러나 키움 타선은 이정용에게 6이닝 무득점 퀄리티스타트를 안겨줬다. 5회에는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는데도 살리지 못했다.

한편 안우진의 마지막 고의4구 역시 LG전이었다. 지난해 8월 27일 잠실 LG전에서 8회 2사 2루 위기를 넘기기 위해 고의4구 작전이 나왔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안우진의 2022년 시즌 첫 고의4구였다. 단 이때는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 안우진은 유강남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해민과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 안우진 이지영 ⓒ곽혜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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