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도 우릴 갈라 놓지 못해"…태풍 필리핀서 '특별한 웨딩' 화제

정윤영 기자 2023. 8. 3. 08: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 북부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독수리' 등 태풍의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했지만 한 신부가 물에 잠긴 성당에서 혼인식을 올려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불라칸주 말로로스의 한 마을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면서 신부인 빅토리아노는 침수된 성당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버진 로드를 걸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노의 결혼식은 태풍 독수리와 카눈이 필리핀을 연달아 강타한 가운데 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풍 독수리·카눈 연달아 필리핀 강타
필리핀 북부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독수리' 등 태풍의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했지만 한 신부가 물에 잠긴 성당에서 혼인식을 올려 화제다. (온라인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필리핀 북부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독수리' 등 태풍의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했지만 한 신부가 물에 잠긴 성당에서 혼인식을 올려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불라칸주 말로로스의 한 마을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면서 신부인 빅토리아노는 침수된 성당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버진 로드를 걸었다고 전했다. 일부 하객은 장화를 신으며 부부의 혼인을 축하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노의 결혼식은 태풍 독수리와 카눈이 필리핀을 연달아 강타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 태풍은 필리핀에 강풍과 폭우 그리고 정전 사태를 불러일으키며 수만 명의 이재민을 낳았고 빅토리아노의 식장 역시 태풍의 피해를 입어 침수됐다.

그러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도록 설득한 인물은 웨딩 코디네이터인 아일린 바우티스타였다.

바우티스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행사를 치를 준비가 돼 있어야한다. 우리는 모든 하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결혼식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는 확실한 계획을 세웠다. 성당은 침수됐지만 우리는 이 결혼식을 기억에 남는 하루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결혼식은 모든 난관 속에서도 우리가 여전히 함께 모여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을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