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횡령액 593억… 떨어질 기미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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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 등 금융사 임직원들의 횡령액이 역대 두번째 규모인 6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7월까지 금융사 횡령액을 보면 562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경남은행이 1위다.
경남은행은 올해 이 직원의 횡령 외에 횡령 사건이 1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횡령액은 100만원 미만 소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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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무 인사 강화 효과 미미
금감원, PF대출 업무 등 점검
올해 은행 등 금융사 임직원들의 횡령액이 역대 두번째 규모인 6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경남은행에서 수백억대 횡령·유용 사고가 터지면서 전체 규모가 급증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강력한 내부통제를 지도하고 있고, 금융사 최고경영자(CE0)도 앞장서서 내부통제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감독과 이행이 형식적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1~7월 횡령액 33건…600억원 육박=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 사건은 경남은행을 포함해 11개사, 33건으로 집계됐다. 액수는 총 592억7300만원이다.
이는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으로 금융권 전체 횡령액이 101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액수였다.
올들어 7월까지 금융사 횡령액을 보면 562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경남은행이 1위다. 경남은행은 올해 이 직원의 횡령 외에 횡령 사건이 1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횡령액은 100만원 미만 소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다음으로는 신한은행이 7억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농협조합(6억1300만원), 신협조합(4억3900만원), 기업은행(3억2200만원), 오케이저축은행(2억5100만원), KB국민은행(2억2300만원), NH농협은행(1억8500만원), 코레이트자산운용(1억6000만원), 우리은행(9100만원), 하나은행(7200만원) 순이다.
◇대형 사고 한방에 횡령액 급증=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액은 총 2204억원에 달했다.
횡령액은 2017년 144억7500만원, 2018년 112억8400만원, 2019년 131억6300만원, 2020년 177억3800만원을 기록한 뒤 2021년 34억800만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으로 지난해 1010억7200만원이라는 역대 최대 횡령액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592억73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횡령 사고와 규모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말 발' 안먹히는 금감원=
금감원은 우리은행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장기 근무자에 대한 인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명령 휴가 대상자에 동일 부서 장기 근무자, 동일 직무 2년 이상 근무자도 포함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의 경남은행 직원은이 유사한 부서에서 15년간 장기간 근무하면서 거액을 횡령했다. 금감원의 지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사들에 순환근무와 명령 휴가제 등 내부통제 혁신 방안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우리은행에 이어 이번 경남은행 직원의 횡령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사의 PF 대출 영업 업무와 자금 송금 업무의 분리 여부, 지정 계좌 송금제, 자금 인출 요청서 위변조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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