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어쩌나···러 공격으로 곡물 4만톤 소실
우크라이나 남부의 곡물저장소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돼 비축돼 있던 곡물 약 4만톤이 소실됐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오데사주의 이즈마일 항구 근처에 위치한 곡물 저장소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연료 탱크 및 행정 건물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인프라장관 역시 “아프리카·중국·이스라엘로 향할 예정이었던 곡물 4만여톤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공격에 이란제 무인기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또다시 항구와 곡물, 세계 식량 안보를 공격하고 있다”며 “세계는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항구가 목표물이 되고 테러리스트가 저장소까지 고의로 파괴하는 것은 모든 대륙의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격받은 이즈마일은 다뉴브강을 경계로 루마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단의 항구 도시다. 다뉴브강을 통해 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우회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곡물 대체 수송로로 이용되는 지역이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러시아가 루마니아와 인접한 다뉴브강의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전쟁범죄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우크라이나의) 능력에 더욱 영향을 미친다”고 반발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17일 흑해 곡물협정을 파기한 후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저장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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