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발암 물질 논란 여전…‘스테비아 테마주’ 실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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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 후,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가 대체제로 부각되면서 관련주가 테마주로 떠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 가능 물질 지정 관련 뉴스에 따라 이들 종목의 주가가 출렁인다.
지난달 14일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확정했다.
엠에스씨는 아스파탐이 발암 유발 물질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자, 6월 30일 하루 27%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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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 후,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가 대체제로 부각되면서 관련주가 테마주로 떠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 가능 물질 지정 관련 뉴스에 따라 이들 종목의 주가가 출렁인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스테비아 테마주’의 실체가 없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테비아 유통 기업 보라티알은 전날 대비 3.49% 내린 1만3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테비아 제조업체 엠에스씨도 전날보다 0.51% 하락한 590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 4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이날 하락 전환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경인양행은 지난달 19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 후, 이달 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경인양행은 사카린을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달 14일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확정했다. 아스파탐은 저열량에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의 ‘제로 슈거’ 이름표를 단 대부분의 탄산음료·빵·과자 등에 쓰인다. 발암 가능 물질이란 섭취량과 관계없이 사람이나 실험 동물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때 지정된다. 다만 암 발병과의 상관관계에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점, 한국인의 일일 평균 섭취량 등을 고려해 식약처는 아스파탐의 유통과 일일 섭취 허용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아스파탐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면서, 아스파탐의 대체제로 스테비아, 사카린 등이 주목 받은 것이다.
보라티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에서 스테비아를 수입해 유통하는 상장사로 알려졌다. 엠에스씨는 에리스리톨 스테비아를 생산한다. 에리스톨 스테비아는 당알코올인 에리스톨과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혼합한 감미료다. 엠에스씨는 아스파탐이 발암 유발 물질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자, 6월 30일 하루 27%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에는 7990원까지 오르며 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업의 본질과는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명 ‘스테비아 테마주’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스테비아나 사카린은 비상장사나 도매상을 통해 유통되는 것이 더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아스파탐 수혜주로 일부 종목이 일시적으로 잠깐 오를 수 있지만 주가가 외부 요인으로 움직이고 있어 위험이 크다”고 했다. 그는 “스테비아나 사카린 관련 종목은 테마주로 묶이기엔 상장된 기업 수가 너무 적다”고 했다.
아스파탐의 발암 유발 논란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칠성의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다. 롯데칠성이 제조·판매하는 ‘제로 슈거’ 상품 다수에 아스파탐이 첨가돼 있다. 아스파탐 논란이 커지기 전인 5월 롯데칠성 주가는 15만 원대를 웃돌았지만, 이달 2일 주가는 12만2800원까지 내렸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로 음료의 주요 원재료인 ‘아스파탐’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져, 롯데칠성 주가는 연초 대비 30% 하락했다”며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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