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시애틀 추장의 연설 '땅의 온기를 어떻게 사고판다는 말인가?'" (철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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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연설을 소개했다.
이날 김젬마는 "예전에 인디언식 이름 짓기를 한 적 있다. 그때 김영철 님은 '즐거운 아침의 입', 저는 '마법의 혓바닥'이었다. 오늘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인디언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우리는 땅을 일종의 소유의 대상으로 보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본래 대지와 자연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것이다. 모든 것을 사고팔고 소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인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인디언의 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라고 말하고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편지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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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연설을 소개했다.
이날 김젬마는 "예전에 인디언식 이름 짓기를 한 적 있다. 그때 김영철 님은 '즐거운 아침의 입', 저는 '마법의 혓바닥'이었다. 오늘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인디언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우리는 땅을 일종의 소유의 대상으로 보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본래 대지와 자연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것이다. 모든 것을 사고팔고 소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인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인디언의 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라고 말하고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편지를 낭독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십 몇 년 전에 몽골 울란바토르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가본 적은 없지만 안데스 산지의 초원을 상상하며 들었다"라고 응수했다.
김젬마는 "이 구절은 논술시험에도 자주 나온다. 소유에 익숙한 우리들은 숲을 잊어버리고 공기를 잊어버리고 안개, 모래 그리고 꿀벌의 존재를 잊고 살아가고 있다. 뭔가를 소유한다는 건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포함한다. 그래서 함부로 다루기도 하는 것 같다.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벗으로 자연을 생각하면 대지와 그 안에 함께 살고 있는 동물과 식물을 보는 마음이 달라질 것 같다"라고 설명하고 "지금의 지구는 우리가 후대로부터 잠깐 빌린 것이라고 생각하면 소유의 대상, 파괴의 대상이 아니라 잘 지켜가야 할 친구로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이 "이 글은 언제쯤 쓰여졌냐?"라고 묻자 김젬마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연설문에서 가장 유명한 연설문이라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은 1854년, 수쿼미시족과 두와미시족, 둘 다 우리말로 '강쪽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이 부족들을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강제로 밀어넣기 위해서 백인 관리가 도착했을 때 인디언 추장이 한 연설이다. 당시 워싱턴주 시애틀시 인근에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추장의 이름이 '시애틀'이었다. 시애틀시도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젬마는 "1855년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는 서부지역 개척을 하면서 시애틀 일대에 거주하던 인디언들을 학살했고 살아남은 시애틀 추장에게 인디언 보호구역을 내줄테니 거주지를 팔고 떠나라는 최후 통첩을 한다. 백인 관리 아이삭 스티븐스가 자신의 임무를 추장에게 말하자 시애틀 추장은 부족의 운명을 짊어진 어른다운 위엄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한 손은 아이삭의 머리에 얹고 다른 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며 역사적인 연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부족의 목숨과 맞바꿀 수 없어서 땅을 팔고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이 땅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해달라' 라고 간곡히 당부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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