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김하성 홈런포 또 터졌다! 무려 4출루 펄펄 '강정호 이어 韓최다 추신수까지 넘어서나'

김우종 기자 2023. 8. 3. 08: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하성이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마치 '내가 킹이다'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하다. /AFPBBNews=뉴스1
'킹하성'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15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 겸 4출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3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이로써 김하성은 11경기 연속 멀티 출루 및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1에서 0.284(345타수 98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 8위. OPS(출루율+장타율)는 0.838로 상승했다. 벌써 15개의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은 올 시즌 22도루와 함께 호타준족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의 홈런은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초구 바깥쪽 높은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김하성. 그리고 3구째 한가운데로 다소 높게 형성된 90.5마일(145.6㎞) 포심 패스트볼을 호쾌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3.1마일(165.9㎞). 비거리는 425피트(129.5m). 발사각은 29도였다. 김하성의 41타점째.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개의 홈런포를 친 뒤 7경기 만에 맛본 대포였다. 김하성의 쿠어스필드 첫 홈런.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1회부터 홈런으로 연결한 공(빨간색 원)은 프리랜드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사진=MLB.com 공식 홈페이지 게임데이
김하성(오른쪽)이 1회 홈런을 친 뒤 타티스 주니어와 세리머리를 펼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단 두 타석 만에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투수는 여전히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 김하성에게 좀처럼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초구는 바깥쪽으로 크게 빠진 너클볼. 2구째는 낮은 싱커였다. 3구째 역시 바깥쪽 볼. 4구째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스트라이크였으나, 결국 5구째 바깥쪽으로 빠진 슬라이더를 잘 골라냈다. 11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한 순간. 이어 김하성은 2사 후 후안 소토의 우월 홈런 때 홈까지 밟으며 팀에 득점을 안겼다.

김하성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5회에는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초구 스트라이크와 2구째 파울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김하성. 3구째 몸쪽 낮은 너클 커브를 잘 골라낸 뒤 4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격하자마자 헬멧이 벗겨지며 그라운드에 떨어졌지만, 김하성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1루로 뛰었다. '홈런-볼넷-안타'로 세 타석 만에 3출루에 성공한 김하성. 하지만 이번에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밟았다. 초구와 2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김하성은 3구째 파울을 기록했다. 4구째는 볼. 이어 5구째 바깥쪽으로 빠진 체인지업에 배트를 툭 갖다 댔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김하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1사 후 트렌트 그리샴이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하성이 타석에 섰다. 끈질겼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3개를 연속으로 골라낸 김하성. 5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6구째는 파울. 그리고 7구째 93.4마일(150.3㎞)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골라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올 시즌 세 번째 4출루 경기였다. 이어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월 스리런포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올 시즌 60번째 득점이었다.
◆ 김하성 후반기 최고의 활약 '3할-20홈런'이 보인다... 다음은 20-20클럽→강정호의 21홈런→추신수의 24홈런 깨트릴까
김하성이 후반기로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9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최근 15경기 성적은 타율 0.412(51타수 21안타) 4홈런 8타점 12득점 출루율 0.531, 장타율 0.686에 달한다. 팀 내에서는 후안 소토(23개)와 매니 마차도(20개), 타티스 주니어(19개)에 이어 홈런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도루는 22개나 성공시키며 팀 내 1위(2위는 타티스 주니어 17개)다.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은 당당히 1위, 출루율(0.380)은 소토(0.424)에 이어 2위, 장타율(0.458)은 4위, OPS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타율도 계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3할-20홈런'까지 기록할 태세다.

팀이 10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이제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남은 경기는 53경기. 김하성이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산술적 계산으로 홈런은 22개, 도루는 33개를 각각 작성할 수 있다. 만약 김하성이 22개의 홈런을 친다면 2016년 강정호(은퇴·21홈런)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더 나아가 추신수(SSG)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역대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까지 넘본다. 빅리그 16시즌 동안 7차례 20홈런을 달성했던 추신수는 지난 2019년 24개의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김하성이 20홈런을 친다면 추신수에 이어 빅리그에서 20-20클럽에 가입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또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콜로라도를 11-1로 대파했다. 1회 김하성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은 뒤 3회엔 소토가 투런 아치를 그렸다.(3-0) 4회말 몬테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주긴 했으나, 6회 산체스가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4-1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무려 7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산체스의 좌중월 솔로포에 이어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3점 홈런을 터트렸다.(8-1) 계속해서 2사 후 크로넨워스의 적시 2루타, 산체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묶어 11-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다음을 기약했다. 샌디에이고는 2연승과 함께 54승 55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반면 콜로라도는 2연패에 빠진 채 42승 66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같은 지구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닉 마르티네즈가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9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스리런포가 터진 뒤 기뻐하는 샌디에이고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 라인업(한국 시각 8월 3일 @쿠어스필드, 관중 2만8437명 입장)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김하성(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개리 산체스(포수)-매튜 배튼(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즈.

- 콜로라도 로키스 : 쥬릭슨 프로파(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흔(3루수)-브렌단 로저스(2루수)-놀란 존스(좌익수)-엘레후리스 몬테로(1루수)-마이클 토글리아(우익수)-브렌튼 도일(중견수)-오스틴 윈스(포수).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