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밤에도 30.5도 '올해 첫 초열대야'…전국 열대야에 잠 설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8. 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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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강릉에서 올해 첫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 현상 기준이 되는 오전 9시까지 기온이 하강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첫 초열대 현상은 확정적이다.

지난해엔 강릉과 제주에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초열대야는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밤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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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5일까지 초열대야 가능성…제주는 26일째 열대야
찜통 더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8.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밤사이 강릉에서 올해 첫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무더웠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주요도시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강릉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30.5도로 확인됐다. 전날(2일) 오후 6시1분부터 이날 오전까지 기온이 30.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것이다.

밤사이 30.5~30.8도 사이를 오르내리던 기온은 해 뜰 무렵인 오전 5~6시쯤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서 오전 8시 기준 32.5도를 기록 중이다. 열대야 현상 기준이 되는 오전 9시까지 기온이 하강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첫 초열대 현상은 확정적이다.

강릉의 열대야는 이날까지 11일째 지속되고 있다.

초열대야 현상은 지난 2013년 8월 기상관측 사상 처음 강릉에서 나타났고, 2018년에는 서울에서 처음 관측된 바 있다. 지난해엔 강릉과 제주에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앞서 1942년에도 열대야가 나타난 바 있으나 이는 전국 동시의 현대적 기상관측이 이뤄지기 시작했던 1973년 이전 기록이다.

강릉의 초열대야 현상은 토요일인 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4~5일 아침 최저기온이 28도 내외로 예보된 상태인데, 햇볕이 강한 데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내륙에 온난다습한 공기를 지속해서 주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25.9도)과 인천(25.0도), 청주(25.2도), 전주(25.7도), 광주(25.6도), 포항(28.0도), 대구(27.0도), 부산(26.9도), 제주(28.1도) 등도 열대야를 겪었다. 제주의 열대야는 이날까지 26일째 지속되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걸 말한다. 초열대야는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밤을 일컫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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