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품은 카카오, 분기 매출 첫 2조 돌파…수익성은 주춤(종합)

최은수 기자 2023. 8. 3. 08: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매출 2조425억·영업익1135억…SM 편입 효과에 매출 성장
SM 인수 비용, AI 투자 등 비용 늘며 영업익은 깎여
"안정적 인프라 강화, AI·헬스케어 투자 지속"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SM) 연결 편입 효과로 분기 매출이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다만 광고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광고 매출 성장률이 주춤했고 SM인수, AI(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저조했다.

카카오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조42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 연결 편입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13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SM 인수 관련 비용, AI 및 데이터센터 다중화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영업비용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미달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2분기 매출 2조709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카카오의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한 광고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광고 매출이 성장률이 주춤했으나 비즈니스 메시지, 선물하기 배송 및 직매입 상품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톡 내 광고 등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 가운데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하고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95억원이다. 포털 다음 트래픽 하락으로 광고 매출 성장률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2분기 외형성장을 견인한 것은 콘텐츠 부문이다. 2분기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원이다. SM이 연결 편입되면서 음악사업 매출이 급증했다.

콘텐츠 부문 가운데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사업 및 마케팅 효율화 기조가 유지됐다.

SM 실적이 포함된 뮤직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7%,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으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 활동 성과 및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 덕분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원이다. 신규 제작 라인업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작 ‘오딘’ 포함 기존 타이틀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영향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9290억원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비용은 1조70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카카오톡의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의 성장, 사업 구조 효율화의 성과, 주요 공동체와 뉴이니셔티브의 실적 기여 등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