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타임슬립 고백 배현성 정우 훔친 소설은 거짓말

황소영 기자 2023. 8. 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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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기적의 형제' 배현성이 형사 박유림에게 황당무계한 타임슬립을 고백했지만, 정우의 훔친 소설에 대해서는 끝까지 숨겼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 11회에는 서재희(혜경)가 정우(동주)에게 남겨둔 USB에 담긴 정보가 무엇인지 밝혀졌다. 공개되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을 태강그룹 이성욱(이태만) 회장의 로비 내역이었다. 정우 아버지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었던 서재희는 보호막이 필요해 보이는 정우가 이 리스트를 사용할 적절한 때를 잘 선택할 것이라 믿었다. 정우에겐 결정적인 순간 구명조끼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보험증서가 생겼다.

정우와 배현성(강산)은 모든 정보를 공유하며 27년 전 사건 현장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찾는 데 전념했다. 기적의 형제가 힘을 합치니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 테이프를 아버지 윤나무(찬성)가 서점 안 어딘가에 숨겼을 것이라 생각한 정우에게 배현성은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서점 한 켠에 있던 윤나무의 목공실, 그리고 그가 아들을 위해 직접 만든 자동차를 떠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정우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준 나무 자동차에 대한 추억을 상기하며, 그 안에 비디오테이프를 숨겼을 가능성을 점쳤다.

그때 강력3팀 형사 박유림(현수)이 찾아와 1995년 이강산 생활기록부를 확인시켰다. 그런데 이하늘과 그의 동생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에서 너무나도 벗어난 황당무계한 답이 돌아왔다. 자신이 27년 전 과거에서 왔다는 것이었다. 정우도 여기에 교통사고가 났던 날 배현성이 시공간을 넘어 미래로 왔다고 보탰다. 배현성이 초능력자라더니, 이번에는 타임슬립까지, 박유림은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 사이 최광일(변종일)은 27년 전 누명을 씌운 우현(노명남)에게 또다시 마수를 뻗쳤다. 2년 전 살인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될 그의 집 앞 CCTV를 강력3팀이 확보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영원히 우현의 입을 막기 위해 수하를 시켜 그의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로 위장했다. 다행히 우현은 그의 진술을 재검토하려 찾아온 안내상(병만)과 박유림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이렇게 수사가 난관에 처하자 박유림은 다시 한번 정우와 배현성을 찾아갔다. 허황된 이야기를 믿을 수 없었지만 진실의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배현성은 초능력을 입증하길 원하는 박유림에게 피투성이가 된 어떤 남자를 끌어안고 고통스럽게 우는 그녀를 봤다고 말했다. 바로 2년 전 죽은 파트너 한민우 형사였다.

그제야 배현성이 털어놓은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박유림에게도 또 다른 의문은 남았다. 정우가 27년 사건을 그대로 묘사한 소설을 어떻게 쓸 수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살인사건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는 풀리지 않았던 것. 그런데 이번엔 정우를 대신해 배현성이 나서 "형이 쓴 소설이 맞다. 형이 어떻게 쓰게 된 건지 내가 다 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당황한 정우와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배현성, 그리고 의심을 풀지 못한 박유림의 삼자 엔딩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오만석(카이), 즉 하늘의 2년 전 과거가 드러났다. 그는 우현을 통해 최광일이 사채업자 전두현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악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 25년간 정체를 바꾸고 유령처럼 살면서 안간힘을 쓰며 억누르고 살았던 분노가 튀어나온 것이다. 복수의 신호탄이었다.

그런데 최광일이 노현까지 자살로 위장해 살해하려고 하자 그 분노가 극에 달했다. "강산에게 자신의 존재를 절대 밝히지 말고, 평범하게 살 수 있게 도와달라"라며 정우에게 마치 마지막 같은 연락을 취했다. 오만석의 다음 스텝에 대한 궁금증에 또 다른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우현의 소식을 전한 이가 있었는데, 바로 서재희의 운전기사였다. 오만석과 서재희 사이에, 이 운전 기사가 어떤 사연을 숨기고 있는지 예상치 못한 미스터리가 터졌다.

'기적의 형제' 12회는 오늘(3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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