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 꾸준히 마셨더니…콤부차의 '놀라운 효능'

김인한 기자 2023. 8. 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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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 환자가 콤부차를 주기적으로 마시면 공복혈당 수치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4주간 콤부차를 마신 당뇨병 환자는 평균 공복혈당 수치가 164㎎/dℓ에서 116㎎/dℓ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콤부차 섭취 효과를 확인한 첫 임상시험"이라며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콤부차의 혈당 강하 효과에 대한 더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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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복용시험, 미국당뇨병협회 권고치까지 혈당 수치 떨어져
당뇨병 환자가 4주간 콤부차를 주기적으로 마시자 공복혈당 수치가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콤부차를 주기적으로 마시면 공복혈당 수치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형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제1형 당뇨병에 비해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며 주로 40세 이후 과체중인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댄 머런스타인(Dan Merenstein) 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지난 1일 국제학술지 '첨단 영양학'(Frontiers in Nutrition)에 이같은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콤부차 효능 실험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콤부차는 설탕을 넣은 녹차나 홍차에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등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다. 발효 과정에서 탄산이 생성돼 마실 때 청량감이 든다. 칼로리가 낮고 함유된 유익균이 장내 유해균을 제거해 면역력을 증진하고 배변활동과 소화기능을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콤부차 효능 연구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생쥐와 같은 설치류 동물모델과 당뇨병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만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12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매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콤부차 240㎖(밀리리터), 나머지 그룹은 위약(임상의약 효과를 검정할 때 대조 투여하는 약) 음료를 마셨다.

그 결과 4주간 콤부차를 마신 당뇨병 환자는 평균 공복혈당 수치가 164㎎/dℓ에서 116㎎/dℓ로 떨어졌다. 위약 음료를 마신 그룹도 수치가 소폭 떨어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었다. 미국당뇨병협회(ADA)는 공복혈당 수치 70~130㎎/dℓ 유지를 권장 중이다.

연구팀은 RNA(리보핵산) 염기서열 분석으로 콤부차의 발효 미생물 구성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콤부차는 주로 유산균, 아세트산 박테리아, 데케라라는 효모 형태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해당 미생물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콤부차 섭취 효과를 확인한 첫 임상시험"이라며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콤부차의 혈당 강하 효과에 대한 더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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