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데뷔 1년 만에 美 ‘빌보드 200’ 1위…‘핫100’ 3곡 동시 진입

2023. 8. 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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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NewJeans)가 데뷔 1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는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은 미국에서 12만 6500장(7월 21일~27일 집계) 상당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지난 15년 동안 '빌보드 200' 차트서 1위를 차지한 걸그룹은 블랙핑크와 뉴진스 두 팀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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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데뷔 1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을 밟았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8월 5일 자)에 따르면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Get Up)’이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200’은 전통적인 피지컬 앨범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더해 순위를 매긴다.

빌보드는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은 미국에서 12만 6500장(7월 21일~27일 집계) 상당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지난 15년 동안 ‘빌보드 200’ 차트서 1위를 차지한 걸그룹은 블랙핑크와 뉴진스 두 팀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뉴진스의 ‘빌보드 200’ 1위는 데뷔 1년 밖에 되지 않은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속도다. 특히 이 차트가 실물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만큼 충성도 높은 팬덤 규모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년간 뉴진스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의 확장한 결과다. 특히 실제 음반에 담긴 곡 수가 많으면 스트리밍 횟수나 다운로드 수치를 판매량으로 환산할 때 유리한데, 뉴진스의 미니 2집은 단 6개 트랙으로 ‘빌보드 200’ 1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역대 ‘빌보드 200’ 1위 앨범 중 손에 꼽히는 적은 곡 수이자 이 가운데 절반인 3곡을 ‘핫 100’에 동시에 올려놓은 것이다.

소속사 어도어 측은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가 아닌 뉴진스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또한 이 앨범 트리플 타이틀곡인 ‘슈퍼 샤이(Super Shy)’,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서 각각 48위, 81위, 93위에 안착했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3곡이 동시에 진입한 K-팝 걸그룹은 뉴진스가 처음이다. K-팝 남녀 아티스트 중엔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핫 100’은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뿐 아니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점수, 유튜브 조회수 등을 총망라해 집계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악의 순위를 매기는 차트로, 현지에서의 대중적 인기가 없다면 진입이 어렵다.

뉴진스는 그간 K-팝 걸그룹이 보여준 ‘걸크러쉬’ 같은 강한 이미지와 달리 무해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의 장점을 가진 그룹이. 억지스러운 랩이나 지나치게 센 사운드, 시원한 고음이 습관적으로 들어있지 않은 음악의 소위 ‘이지 리스닝’ 계열 음악의 유행을 선도했다.

특히 각 잡힌 ‘칼 군무’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의 퍼포먼스부터 소통과 교감 중심의 스토링텔링형 뮤직비디오, Y2K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까지 모두 오롯이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기획한 것은 뉴진스라는 그룹의 독창성이다. 전형적인 K-팝 문법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창법에 UK 개러지, 저지 클럽 등 트렌디한 장르가 변칙적으로 융화해 뉴진스 장르를 만들었다.

한편 뉴진스는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선다. 이 무대에 오르는 K-팝 걸그룹은 뉴진스가 최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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