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美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증시 조정 단기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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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에 따른 증시 조정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3일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 추이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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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pt 후반서 지지대 형성 전망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에 따른 증시 조정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3일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 추이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의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결정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의 하향 조정 사실을 발표하고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8%, 2.17% 밀렸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증가하는 시점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단기 불확실성은 증폭될 것”이라며 “다만, 피치가 제기한 미국의 재정 악화와 부채 한도 협상 난항의 문제가 최근만의 문제는 아니고, 금융시장에서 인지되지 못했던 재료도 아닌 만큼 불확실성의 크기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1년 8월 5일 S&P의 신용등급 강등 당시 금융시장의 충격은 꽤 컸는데, 코스피지수는 강등 후 첫 영업일에 3.8% 급락했고 글로벌 주식 시장도 단기 급락하며 공포 분위기가 형성된 바 있다”면서 “이후 코스피지수는 약 2개월 동안 최대 15% 폭락했고, 2011년 9월 말 저점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2011년 당시에 비해 현재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당시는 미국이 AAA를 상실하는 첫 강등이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면서 “더군다나 유럽의 재정 위기가 맞물려 있던 시점이라 글로벌 재정위기로 확대하여 해석되는 우려의 확산 시점이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중기적 추세 하락보다는 단기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달러와 미 국채 금리 추이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 미국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느끼는 압박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현재는 201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달러가 10년 이상 이미 강세 사이클을 경험한 후 미국의 긴축이 멈출 만한 시점임을 봤을 때 달러가 신용등급 강등에 반응할 수 있는 민감도는 2011년과 크게 다를 수 있다”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작아 보이는 만큼 코스피지수는 단기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연초 이후 상승 추세의 저점 연결대인 2500포인트 후반에서 지지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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