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왕이, 방미 초청 수락해도 긴장 완화 아냐…진정성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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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국 외교부장(장관)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지만, 미중간 긴장은 지속될 수 있다고 중국 관영지가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일 미 국무부는 왕이 부장을 미국에 공식 초청했지만, 왕이 부장이 이를 수락하더라도 미중간 긴장이 완화되는 것은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미국이 가장 민감한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바이든 정부가 실수를 바로잡지 않으면 양자 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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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지 "美, 가장 민감한 대만 문제 도발…고위급 만남, 긴장 완화 아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국 외교부장(장관)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지만, 미중간 긴장은 지속될 수 있다고 중국 관영지가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일 미 국무부는 왕이 부장을 미국에 공식 초청했지만, 왕이 부장이 이를 수락하더라도 미중간 긴장이 완화되는 것은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미국이 가장 민감한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바이든 정부가 실수를 바로잡지 않으면 양자 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전날 양타오 중국 외교부 미대양주국장을 만나 왕 부장의 방미를 초청했다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이 초청을 수락하는 것은 중국 측이 답해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미 국무부는 중국이 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집행권한(PDA)을 발동, 대만에 3억4500만 달러(약 4409억원) 규모 군사 장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문제삼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대화를 수용하더라도 양측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미국이 도발을 시작하면 중국은 주저하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이 도발의 길을 계속 걷는다면 양국 고위급 만남이 긴장 완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인 뤼샹은 미국이 중국 고위 관리들과의 소통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대만 문제와 중국의 정상적인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봉쇄, 중국 개인과 기관에 대한 불법 제재 등 기타 문제에 대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대화와 소통을 요구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도발을 정당화하고 긴장을 완화하려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적대적 움직임을 멈추려는 구체적인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대화 신호를 보내 중국이 타협하도록 압박하고 중국의 대응 의지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대학 교수는 "중국과 미국이 소통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다르다. 중국은 소통에서 협력 가능성을 찾길 원하고, 핵심 이익에 대한 상호 존중을 전제로 한다. 반면 미국은 매우 위험하고 적대적인 도발을 지속하는채 중국의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길 원하며 실리를 찾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양측은 계속 소통을 하겠지만, 국제사회는 미국이 존중이나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부 측면에서는 투쟁과 경쟁, 심지어 대결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의 부총통이자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가 다음달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하는 것은 미국이 대만 분리주의를 부추기는 행위이자 긴장을 악화시키는 계기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올해 말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또 다른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지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미국 측이 너무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 계획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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