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영업익 전년比 34%↓…AI 인프라 투자 등 영업비용 늘어

안상희 기자 2023. 8. 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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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이상 줄었다.

카카오는 3일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425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올해 2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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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인수 효과로 분기 매출은 첫 2조 돌파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뉴스1

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이상 줄었다. 포털, 미디어, 게임 매출이 감소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신규사업 투자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카카오는 3일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425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7%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올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709억원, 12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늘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올해 1분기 1000억원 밑으로 내려간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로는 회복했다. 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다만, 이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효과 덕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조 8040억원이다

◇ 포털비즈·게임·미디어 매출 부진…AI 인프라투자·데이터센터 다중화에 영업비용 전년대비 17% 늘어

사업부문별로 보면 올해 2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으로 집계된다. 핵심 광고사업인 ‘톡비즈’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503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 증가한 396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다음 포털의 트래픽 감소로 ‘포털비즈’ 2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원으로 조사됐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 원을,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원,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686억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회사는 2분기 영업비용이 1조9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게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회사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늘었다.

◇ 올해 AI투자 정점…초거대 AI 모델 및 서비스 10월 이후 출시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가 AI 투자의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확대로 카카오브레인의 하반기 손실 규모는 더 커질 모습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하반기에도 AI 관련 인력 증가와 현재 집중 개발 중인 차세대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면서 특히 상반기 대비 하반기 카카오브레인 손실 규모는 커질 것”이라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년대비 50% 가까운 인프라 비용 증가가 있다”며 “올해 하반기 AI 투자가 많이 이뤄지면서 인프라 비용이 정점에 달하고 내년에는 인프라 비용이 안정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카카오가 오는 10월 이후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자사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과 이를 접목한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0월 이후 카카오브레인에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균형적으로 갖춘 AI 파운데이션 모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코GPT(Ko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그 모델과 연계한 버티컬(특정 분야 전문)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변화에 힘을 주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2분기 변화를 준 오픈채팅탭에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매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친구탭은 매일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매일 찾으며 체류시간도 유의미하게 늘었다는게 회사 측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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