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김민재 리버풀전 어시스트 보고 감탄!...“이거 완전 보누치잖아”

가동민 기자 2023. 8.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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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김민재가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매체는 김민재의 도움을 보고 극찬했다.


이탈리아 매체 ‘판타칼치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환상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같은 스타일로 도움을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후 8시 30분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팀의 첫 골을 만들었다. 전반 33분 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보고 롱킥을 시도했고 그나브리가 골로 연결시켰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지난달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된다”라며 김민재의 영입을 공개했다.


이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휴가를 주면서 일본 투어에 합류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휴가를 반납하고 독일로 넘어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휴식보다 하루빨리 뮌헨에 적응하는 것을 선택했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센터백 파트너로 유럭한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도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뮌헨은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중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웃으면 이야기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더 리히트는 독일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가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많은 시간 출전하진 않았다. 김민재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 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하기 전 3주가량 육군혼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훈련 기간 동안 제대로 몸관리를 하는 데 어려웠을 것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를 배려해 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 클럽’ 뮌헨에서도 김민재의 주전 자리는 문제없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했고,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절정의 수비를 시즌 내내 보여준 김민재로서는 주전 경쟁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또한,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에도 안성맞춤이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시절 스리백을 경험했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나폴리에서 포백의 일원으로 든든하게 후방을 책임졌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주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진 라인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코치진의 마음을 잡아야 베스트11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떠나보내면서 그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쿨리발리는 최근 몇 년간 항상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론됐다. 이적 당시에는 쿨리발리를 대체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는 유럽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페네르바체에서 후방을 책임지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튀르키예 리그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세리에 A 등 유럽 5대 리그에 비하면 튀르키예 리그가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의심 섞인 시선 속에서 김민재는 나폴리로 넘어갔다.


쿨리발리 대체에 대한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고, 2라운드 몬차와 경기에선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김민재가 수비를 책임지면서 나폴리가 돌풍을 일으켰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벽'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성공했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세리에 A 시즌의 팀에 선정됐다. 이제 김민재는 뮌헨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뮌헨은 투헬 감독 부임 이후 트레블을 목표로 삼았지만, 리그 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뮌헨이 김민재와 함께 다시 트레블에 도전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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