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민이 150명인데 20명이 경기장에...“한국팀 보니 너무 좋아” [SS크로아티아in]

김동영 2023. 8. 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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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크로아티아에 왔다.

한국 남자 19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은 3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요시프 사마자 베포 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만나 28-3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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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열린 제10회 남자 청소년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바레인전에서 홍성욱 주크로아티아 대사(오른쪽)를 비롯한 한국 교민들이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김동영기자] 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크로아티아에 왔다. 전체 교민의 10% 이상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국 남자 19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은 3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요시프 사마자 베포 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만나 28-32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D조에 포함됐다. 스페인, 브라질, 바레인과 같은 조다. 총 32개 국가가 참가한 대회다. 16강에 가려면 조 2위에 들어야 한다.

바레인은 반드시 잡아야 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바레인의 경기력이 아주 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의 경기력도 좋지 못했던 것이 치명타다.

홍성욱 주크로아티아 대사(가운데)를 비롯한 교민들이 3일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열린 제10회 세계남자청소년세계선수권대회 바레인전을 마친 후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특히 수비가 원활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 역전에 성공하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리드를 그대로 날리고 말았다. 중요한 첫 경기를 내주면서 뒤가 험난해졌다.

경기는 아쉽게 됐지만, 그래도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응원단이 왔다. 크로아티아 현지 교민들이다. 홍성욱 주크로아티아 대사와 대사관 박정현 부영사가 자리했고, 교민들도 20여명이 응원석에서 한국을 응원했다.

한국 전통의 응원 도구인 북과 꽹과리가 등장했다. 특유의 “대~한민국” 응원도 나왔다. 한국이 골을 넣을 때마다, 상대 공격을 막을 때마다 환호가 터졌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그래도 교민들은 한국 선수들을 현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로운 듯했다.

현장에서 만난 홍성욱 대사는 “오랜만에 한국 경기를 본다. 어제 여자배구 U-19 대표팀이 크로아티아 오시에크에서 미국과 경기를 했다. 현장에 다녀왔다. 이틀 연속으로 한국 팀을 본다”며 웃었다.

3일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열린 제10회 남자 청소년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바레인전에서 홍성욱 주크로아티아 대사(앞줄 왼쪽)를 비롯한 한국 교민들이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또한 “여기서 한국 팀을 볼 일이 별로 없지 않나. 크로아티아에 교민이 많은 것도 아니다. 대략 150명 정도 된다. 예전에는 한인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또 없다. 오늘 많은 교민들이 현장에 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크로아티아 교민은 175명이다. 홍 대사는 150명이라 했다. 확실히 수가 많지 않다. 이 가운데 20명 정도 경기장에 찾았다. 150명 기준이라면, 전체 교민의 13% 정도 되는 셈이다.

현장에서 만난 교민들은 “핸드볼 대표팀을 크로아티아에서 보는 건 처음이다. 태권도 등 몇몇 종목 정도 여기서 봤다.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 아쉽다. 우리나라 사람을 보게 되어 기분 좋다. 경기까지 이겼으면 좋았을 뻔했다. 남은 경기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교민들은 선수단을 위해 각종 한식을 준비해 전달했다. 홍 대사도 따로 격려의 말을 남겼다. 선수단은 교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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