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때 바로 탈 수 있는 신차급 중고차 모델은?

그랜저 하이브리드·G80·X3 등 일제히 '가격 약세'
테슬라 '모델 X' 6% 하락 예상, 중고 전기차 구입 적기

[서울=뉴시스] 케이카 8월 시세.(사진=케이카) 2023.8.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신차급 중고차를 합리적 가격에 구입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달 완성차 업계의 공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이 진행돼 이달 신차급 중고차 구매 가격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어서다.

3일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2023년식 국산·수입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전월 대비 각각 0.8%, 0.9%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완성차 업계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차종별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 부담을 완화해줬다. 이에 따라 고객이 차 구입을 위해 부담하는 금액도 함께 줄었다.

'신차급 중고차' 는 중고차 시장에서 현재 생산 중인 '출고 1년' 이내 최신 모델을 말한다.

주행 거리도 수백㎞~1만㎞대에 불과해 신차와 다를 바 없다. 여기에 출고 대기 없이 바로 구매 및 출고가 가능한 것도 매력적이다.

이달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세가 전월 대비 0.9%, '제네시스 G80'은 1.1% 하락할 전망이다. '기아 K8'은 1.3%,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는 1.9% 전월 대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의 경우 양강 브랜드인 메르데세스-벤츠와 BMW 인기 중고차 모델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벤츠 E클래스 W213'는 2.1%, '벤츠 S-클래스 W223' 1.4%, 'BMW X3' 1.6%, 'BMW 6시리즈 GT'는 1.1% 전월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신차급 국산·수입 베스트 셀러 모델 가격의 접근성이 좋아지며 신차 대신 신차급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신차급 중고차는 가격, 컨디션, 즉시 출고 등 장점이 많아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한편 높은 가격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전기차도 이달에는 시세가 크게 하락할 조짐이다. 특히 5000만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 중 '테슬라 모델X'는 5.9%, '벤츠 EQC N293'은 4.5%, '제네시스 eGV70'은 3.1%, '벤츠 EQE V295'는 2.5%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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