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1억 유로? 뮌헨아 차라리 05년생 선수를 써라!"...'빌트' 충격 주장, 그래도 이적설은 현재 진행

신동훈 기자 2023. 8. 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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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과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는 해리 케인의 이적료가 너무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

독일 '빌트'는 8월 2일(이하 한국시간) "나이가 든 케인이 1억 유로(약 1,423억 원)?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케인은 계속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수차례 토트넘 훗스퍼에 제의를 건넸지만 계속 거절을 당했다. 최근 1억 유로를 지불할 의사를 내비쳤다.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 1위인 뤼카 에르난데스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그만큼 뮌헨은 케인 영입에 진심이다.

이적료를 논하기 전, 뮌헨이 왜 케인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간 이후 뮌헨은 최전방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예상보다 더 잘해줬지만 경쟁력 면에서 부족했다.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를 제로톱으로 활용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겨우 독일 분데스리가를 우승했지만 다른 대회에서 부진했고 전체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최전방 문제가 커 보였다.

케인을 영입하려는 이유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고 주포, 에이스다. 현재 진행형 전설이기도 하다. 토트넘 1군 데뷔 후 초반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는데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해 EPL 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케인은 현재 EPL에서 213골을 넣었다. 역대 득점 2위다.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앨런 시어러로 260골이다. 47골차인데 1993년생인 케인의 나이와 현재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인다. 토트넘에서 대체불가 자원이고 현재 진행형 전설이지만 트로피가 없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골을 넣었는데 토트넘은 EPL 8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계속된 무관과 부진에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은 이적을 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뮌헨이 관심을 보낸 것이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원하지만 케인이 거절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지난 7월 20일 "케인은 토트넘은 떠날 생각이 있다. 재계약을 할 의사가 없다.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해 뮌헨 등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케인은 재계약을 안 할 것이다. 그러면서 토트넘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뮌헨의 제안을 애써 외면했지만 케인을 향한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두 구단의 수뇌부가 만났다. 원래 만나기로 한 날에서 미뤄졌지만 회담이 성사가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존 퍼시 기자는 8월 1일 "뮌헨은 토트넘과 런던 회담 후 케인 평가액이 2,320만 유로(약 330억 원)가 부족하다고 확인했다. 아직 협상이 완료되려면 길이 멀다. 현재 교착 생태다. 런던 회담을 했지만 협상을 이어갈 생각이다. 케인은 뮌헨의 여름 이적시장 1순위 타깃이며 클럽 레코드를 깰 의지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얀 크리스티안-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으로 구성된 뮌헨 대표단은 런던으로 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점심 식사를 하며 교착 상태를 끝내려고 했다. 뮌헨 수뇌부는 타협점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걸 확인했다. 뮌헨은 역대 이적료 1위인 뤼카 금액 이상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 사디오 마네가 알 나스르로 가면서 이적 자금을 더 확보했다"고 전했다.

뮌헨의 대단한 적극성에 케인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도 1억 유로는 많다는 지적이다. '빌트'는 "30살이 된 케인에게 1억 유로 이상을 쓰는 건 좋지 않아 보인다. 젊고 유망한 자원들이 넘쳐 난다. 케인은 뮌헨을 공격할 선수다. 사디오 마네 사례를 잊었는가? 케인이 레반도프스키처럼 될 수도 있지만 마티스 텔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케인의 스타성은 엄청난 홍보 수단이고 하지만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고 의견을 냈다.

언급된 텔은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다. 나이는 어리지만 1군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스타드 렌과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공격적 재능을 드러냈고 2022년 뮌헨 관심을 받아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벤치 멤버로 뛰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22경기를 소화했고 5골을 넣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킬리안 음바페와 비교된다는 것에서 텔의 능력을 알 수 있다. 텔의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인데 윙어도 가능하다. 침투력과 속도가 대단하고 득점력까지 좋다. 아직 나이가 어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최근 열린 회담에서 토트넘이 텔에게 관심이 있고, 케인을 보낼 경우 텔을 데려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한편 텔은 독일 '키커'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건 뮌헨에 중요하다. 뮌헨은 이겨야 하는 팀이다. 사실 누가 오는지 중요하지 않다. 뮌헨은 승리를 해야 하고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 난 압박을 좋아하고 경쟁을 즐긴다. 문제가 되는 점이 아니다. 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아는 선수다"고 하며 케인 이적설에 답하기도 했다.

이어 "투헬 감독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뮌헨에 머물고 싶다. 나의 발전에 뭐가 도움이 될지 의논을 할 것이다. 뮌헨은 내게 꿈이며 매일 노력한다. 내 머릿속에 뮌헨밖에 없다. 영원히 뮌헨에 머물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텔의 의지가 확인되는 인터뷰였다. 그럼에도 2005년생 텔을 주전으로 쓰기엔 분명한 부담이 있다. 뮌헨은 케인을 향한 영입 의지를 계속해서 피력할 것이고 반대 의사에도 결국 1억 유로를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길고 긴 케인 이적사가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당연히 토트넘은 케인이 남기를 원한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케인은 환상적인 선수다. 프로페셔널한 선수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너무 많은 뉴스가 돌아다니고 있어 케인도 쉽지 않아 보이지만 현재 주장이고 함께 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있고 큰 신경을 안 쓰고 있다. 케인을 선수로서 사랑하고 존경한다. 케인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마도 케인도 자신의 미래를 모를 것이다. 케인과 함께 하는 건 기쁘고 함께 훈련하는 건 좋다"고 말하며 케인과 함께 하고 싶다는 걸 강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에서 열린 토트넘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토트넘에 전념하고 있다. 어떤 일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중이며 영향이 없다. 다른 구단이 우리 선수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 건 그들의 문제다. 케인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거취에 대한 결정적인 내용은 없었다. 내 소개를 했고 클럽에 대한 이야기, 개선 여지에 대해 말을 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 이적사가는 길게 가면 안 된다. 모두에게 좋지 못한 일이다. 명확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케인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선 공격진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이 클 것이다. 케인 거취에 이어 센터백 영입도 오리무중이다.

 에드먼드 탑소바(레버쿠젠), 미키 반 더 벤(볼프스부르크)과 연결됐다. 처음 이적설이 나올 때만 해도 영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토트넘은 수비 문제가 매우 급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발목을 잡은 건 수비였다.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서 63실점을 내줬는데 이는 최다 실점 6위에 해당됐다. 강등권 수준 수비였다.

수비 불안은 성적 추락으로 이어졌다. 센터백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다빈손 산체스 등을 팔고 탑소바, 판 더 펜을 영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각각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와 협상을 했는데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토트넘은 공격 부분에선 좋았지만 수비는 지난 시즌이 떠오를 정도로 좋지 못했다. 센터백 영입 필요성은 증대되는데 여전히 소식은 없다.

이렇듯 불확실성만 가득한 토트넘은 다가오는 시즌 시작부터 불안함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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