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가요계, 스타성에 치우친 음악뿐"…데뷔 10년 차, 유닛으로 띄운 승부수[TEN인터뷰]
[텐아시아=윤준호 기자]
"요즘 대중적인 것은 인기가 많거나 TV에 나오거나 그래야 한다. 음악이 좋아서 관심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원래 그 곡을 가지고 나온 연예인의 스타성에 더 치중되는 것 같다. 듣기 좋은 노래, 술술 불리는 노래. 그런 노래가 진짜 대중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3일 미니 1집 'TWO RABBITS'로 돌아온 마마무의 유닛 그룹 마마무+(솔라, 문별)가 텐아시아와 대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솔라와 문별. 팬들과 대중이 좋아해 주는 음악을 가지고 나왔다며, 미소 짓는 이들의 모습은 이번 앨범에 유독 관심이 가는 이유였다.
지난해 8월 데뷔한 마마무+는 마마무의 첫 공식 유닛 그룹이다. 디지털 싱글 'Better'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고 올해 3월 21일에는 선공개 싱글 '나쁜 놈'을 발매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싱글 1집 'ACT 1, SCENE 1'을 발매, 타이틀곡 'GGBB'로 활동했다.
이번 앨범 '투 래빗츠'는 5개월 만의 컴백으로, 토끼의 해를 맞아 두 마리 토끼로 변신, 마마무+만의 한계 없는 음악과 콘셉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콘셉트 자체가 여름 시즌을 겨냥했다. 그간 마마무의 카리스마 넘치고 강렬한 음악과는 대비된다. 솔라와 문별 역시 이번 앨범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갖고 있었다.
특히, 타이틀 곡 '댕댕'에 대해서 문별은 "댕댕은 2~3년 전부터 숨겨놓은 보물 같은 아이였다. 꺼내고 나서 작업을 하다 보니 여러분이 함께 작업하게 됐다"라며 "마마무 타이틀 곡으로 준비한 곡이었지만, 당시 앨범 콘셉트와 달마다 내놓지 못했다. 쉬운 노래이기도 하고 무대가 그려지는 곳이었다. 좋은 노래를 들은 그림이 그려지는데 가사도 쉽고 따라부르기도 쉽고 마마무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솔라 역시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은 밝고, 마마무에서도 밝은 노래를 좋아했다. 어느 순간 마마무의 무드가 다크하게 갔다. 우리는 사실 밝은 노래를 하고 싶었다. 문별이랑 한다면 밝은 에너지를 내뿜고 싶었다. 많은 분이 밝은 음악을 원하셨고, 그런 부분이 맞아서 '댕댕'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라고 밝혔다.
마마무 완전체 활동이 아닌 유닛으로 대중에게 음악을 선보이게 된 솔라와 문별. 멤버들의 빈자리는 분명 느꼈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그 아쉬움을 메꿨다고. 솔라는 "창법의 변화를 많이 줬다. 둘이 하는 노래다 보니 심심할 수 있다. 원래는 4명이 하는데 말이다. 가성이나 떼창 등 한 톤이 아니라 여러 가지 톤을 담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앨범은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인트로 곡이 '두 마리 토끼'다. 원래는 마마무 플러스의 그룹명이었다. 이걸 앨범명으로 하면 어떨까 싶었다. 이게 우리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이 긍정적이지 않나. 그래서 우리를 표현하기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닛 그룹을 대하는 자세도 달랐다. 문별은 "처음 유닛 때는 솔라와 많이 싸웠다. 한 번 부딪히고 나니까 이번 앨범에는 순탄하게 흘러갔다. 서로에 대한 차이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라며 "단체 때는 싫어도 하는 편이었다. 유닛은 또 다르더라. 우리가 직접 모든 것을 이끌어야 하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라고 했다.
마마무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문별은 "각자에게 꿈도 있고, 마마무로서의 목표도 분명히 있다. 4명이 다 다른 회사더라도 결국 모두가 마마무다. 시간과 가치관이 맞는다면 몇 년이 지나도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벌써 10년 차라는 생각한다. 예전에는 걸그룹이 10년 활동하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요즘은 정말 좋다. 안정적인 마음이 생겼고, 뭘 할 수 있을까 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번 앨범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즐겨줬으면 한다고. 솔라는 "다들 홍보를 위해 여러 콘텐츠를 하지 않나.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다. 요즘에는 분위기를 잘 모르겠다.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화제성은 우리가 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냥 운과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그 운이 지금 왔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는 챌린지도 잘 안 하는 그룹이었다. 외우지도 못하고 또 해주시는 분들과 서로 주고받아야 하지 않나. 이번에는 독한 마음을 먹고 챌린지를 준비했다"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노래로 대중성을 잡고 싶다. 유명한 가수는 많지만, 그 가수들이 노래를 낸다고 대중들이 매번 좋아하지는 않는다. 많은 요건이 필요한 것 같다. 노래, 운, 인지도 등등이 생겨야 대중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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