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끝' 쏘카, 물량폭탄 우려에…우리사주 못 파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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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상장 1주년이 다가오면서 대주주와 우리사주 등에 적용되던 보호예수기간이 끝난다.
주식시장에선 보호예수 종료에 맞춰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가뜩이나 저조한 쏘카의 주가를 더 끌어내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쏘카는 보호예수가 끝나는 물량 대부분이 최대주주의 영향력 아래 있고, 최대주주가 이를 당장 시장에 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밝히고 있어 주가 급락 사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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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상장 1주년이 다가오면서 대주주와 우리사주 등에 적용되던 보호예수기간이 끝난다. 주식시장에선 보호예수 종료에 맞춰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가뜩이나 저조한 쏘카의 주가를 더 끌어내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쏘카는 최대주주의 지분보유 의사가 확고하고, 주가가 공모가 대비 대폭 하락한 상황이기에 우리사주조합 역시 대규모 매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쏘카에 따르면 이달 22일 969만주 가량의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게 된다. 전체 쏘카 주식의 29.6%에 해당한다. 이 중 943만주 가량은 SOQRI, SOPOONG, 옐로우독투자조합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물량이다. 세 곳 모두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만든 투자회사다. 이 밖에 쏘카 우리사주조합이 배정 받은 26만여주도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쏘카는 보호예수가 끝나는 물량 대부분이 최대주주의 영향력 아래 있고, 최대주주가 이를 당장 시장에 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밝히고 있어 주가 급락 사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쏘카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없고, 우리사주조합 역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때문에 오버행(잠재적 매도가능 물량) 이슈는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가 오버행 가능성을 일축하는 배경에는 지난 1년간의 주가 급락이 있다. 쏘카는 지난해 8월 경색된 주식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였던 3만4000~4만5000원에서 몸값을 낮춰 2만8000원의 공모가에 상장했다. 실적은 1년 간 꾸준히 개선됐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이와 반대로 갔다. 2일 종가 기준 쏘카의 주가는 1만317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쏘카가 그 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800억원 넘는 결손금이 누적돼 있고, 최근 신사업을 위한 투자도 속속 단행하면서 배당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 때문에 쏘카는 공모가로 주식을 매입했던 우리사주조합원들이 절반 넘는 손실을 감수하면서 지분을 매도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전히 상당수의 우리사주 물량이 풀릴 가능성을 점친다. 대출을 통해 우리사주를 확보한 직원들이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때문에 손절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는 것.
쏘카는 이 같은 우리사주 이탈을 막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보증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환대출 등을 통해 직원들이 저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다양한 우리사주 지원대책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쏘카는 실적 개선이라는 '정공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 네이버 지도 경로검색에서 곧바로 쏘카를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9월 중 도입한다. 카셰어링 비수기엔 한달 이상 차량을 빌려주는 '쏘카플랜' 차량 비율을 탄력적으로 늘리면서 하반기 수익성도 높인다. 5월부터 시작한 '쏘카 스테이'로 카셰어링과 숙박을 연계하는 서비스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쏘카 관계자는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은 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바뀌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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