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황우석 다큐'‥"공익제보자 폄훼"
[뉴스투데이]
◀ 앵커 ▶
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으로 실형 선고를 받았던 황우석 박사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는데요.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공익제보자를 깎아내리는 듯한 황 박사의 인터뷰를 그대로 방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한국 과학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뒤 중동에서 낙타 복제를 연구하는 황우석 박사의 근황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황 박사는 지난 2005년 논문조작 사태와 관련해 당시 mbc pd수첩에 제보했던 류영준 교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우석 박사/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대부, '갓 파더'가 좀 돼달라고 해서, 태어난 아이의 '갓 파더'가 됐었죠. 그 기간 동안에 계속해서 MBC의 한학수 피디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자신이 주례까지 서주고 태어난 아이의 '대부' 요청까지 들어줬는데 류 교수가 자신을 배신하고 제보를 했다는 취지입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자신은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 딸의 '대부'가 되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PD수첩과 연락하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태어나고도 석 달이 지난 뒤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류영준 교수/2005년 당시 공익제보자] "저와의 관계가 굉장히 돈독한데도 불구하고 자기를 어떤 배신을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제작진에게) 재확인을 왜 안 했냐."
류 교수는 곧바로 제작진에 항의하고 정정을 요청했지만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제작자는 "이미 넷플릭스에 제작물을 납품했기 때문에 수정이 어렵고, 넷플릭스에 정정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넷플릭스 영국법인은 여름휴가 기간이라며 한 달 째 답변을 하지 않고 있고, 황 박사의 인터뷰는 전세계 190여개 나라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공익제보자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넷플릭스가 시급히 허위 사실을 정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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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1042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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