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亞·유럽 이어 뉴욕증시 하락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8. 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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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신용평가사 피치의 결정이 글로벌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아시아,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시 보시면 다우 지수 1% 가까이 내렸고요.

나스닥 지수 2.17% 하락하면서 지난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도 1.38% 내렸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향후 3년 동안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대치를 벌이는 일이 반복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총 TOP10도 하락세가 강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3일)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과 아마존도 영향을 받으며 각각 1.55%, 2.63% 하락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2% 넘게, 엔비디아는 7%까지 떨어졌습니다. 

메타와 테슬라도 2.6% 씩 하락했고요.

버크셔해서웨이, 비자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유나이티드헬스는 장 막판에 소폭 힘을 내면서 가까스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에 타격이 좀 더 컸던 게 눈에 보이죠.

S&P500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하락한 게 정보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재량소비재 섹터도 1.84% 하락했죠.

하락장을 거스르고 상승 마감한 종목이 있다면 방어적 성격이 강한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섹터입니다. 

시장이 하락하고, 방어적인 종목으로 쏠리는 등 투자자들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치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먼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피치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고요.

월가의 주요 얼굴들도 피치의 결정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시장이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고요.

다른 전문가들도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 여전히 국채를 중요한 안전자산으로 본다는 주장도 있었죠. 

금요일에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 잊혀질 내용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기는 했지만,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납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 중 한때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인 4.1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 4.09%로 그보다는 내려와 있습니다.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가 다시 올랐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미 국채를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보고 매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술주에서 방어주로의 로테이션, 국채 등 안전자산 매수.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포트폴리오로 변경하고는 있지만 시장에서 아주 발을 빼진 않고 있습니다. 

앞서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시장 관심이 다시 보고서로 쏠릴 것이란 주장도 있었죠.

이날은 ADP 민간 고용 보고서가 발표됐는데요.

7월 민간 기업 고용은 32만 4000개로 전달에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 예상치의 2배 가까이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이 강함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목요일에는 애플,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하고 고용지표 발표가 이어집니다.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 유럽증시

피치의 결정 이후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며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모두 1% 이상 하락했고요.

아시아 증시도 피할 수 없었죠.

니케이225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 비트코인·원달러환율·국제유가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3830만 원, 3840만 원 사이에서 등락 반복하고 있고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습니다.

WTI, 배럴당 80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죠.

국채금리도 보시죠.

10년물이 4.09%를 기록할 때 2년물은 4.885%를, 30년물은 4.184%를 기록했습니다. 

어제(2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70전 급등하며 1290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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